“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간만 있으면 뭐해요, 쓰여야죠” [이런 후보 좋다 싫다]

허귀용 기자 2026. 4. 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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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입니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간은 마련됐지만 실제 그 공간을 사용하는 청소년과 청년을 보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청소년과 청년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하며 주체적으로 자신과 지역의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와 자원, 환경을 조성해 주는 후보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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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진(20·경상국립대 사회학과 학생)
이현진 경상국립대 학생.

경상국립대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시민교육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동했습니다. 경남에서 제 청춘의 흔적을 새기는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간은 마련됐지만 실제 그 공간을 사용하는 청소년과 청년을 보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 공간들의 존재 목적이 불명확하고 접근성이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청년들을 위해 마련됐다는 공간을 보면 많은 경우 특정한 주제에 한정돼 있거나 '청년'이라는 지나치게 광범위한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한 주제에 해당하지 않는 청년은 그 공간을 사용할 수 없고, 너무 광범위하면 어떤 주제나 목적을 갖고 사용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 사용을 포기하게 됩니다. 또한 공간은 있지만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재하거나 청년이 직접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시행할 수 있는 기회도 부족합니다.

청소년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경상남도에서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심도 있는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공간마저도 2024년에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가 폐지되면서 존재 위기를 맞이하는 상황입니다. 청소년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 부족은 청소년들 간 대화와 소통을 더욱 어렵게 하며, 어떻게 사용하여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공간만 만들어 둔 채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효율성을 이유로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끊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처사입니다.

저는 청소년과 청년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하며 주체적으로 자신과 지역의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와 자원, 환경을 조성해 주는 후보를 원합니다. 청소년과 청년을 시혜의 대상이나 완전하지 못한 존재가 아닌, 주체이자 주권자로 보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