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 6억8147만 원…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

김선호 기자 2026. 4. 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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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감하며 평균 전세가격이 6억8000만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매매 시장이 위축되고 전월세 시장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향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전체 주택 시장 수급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8147만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위 전세가격은 6억원으로, 2022년 9월 6억658만원을 기록한 이후 3년 7개월 만에 다시 6억원 선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이달 0.86%를 기록하며 올해 1월 0.47%, 2월 0.59%, 3월 0.75%에 이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가 한 달 만에 3.86% 상승했으며, 성북구 1.86%, 성동구 1.32%, 관악구 1.31%, 도봉구 1.15%, 강서구 1.12%, 동대문구 1.00% 등도 1%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 및 월세 매물 감소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통계에 따르면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2만9791건으로 올해 1월 1일 4만4424건 대비 32.9% 줄었다. 경기 지역 전월세 매물 역시 2만775건으로 같은 기간 34.1%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 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에서 서울은 108.4를 기록해, 전세난이 심화했던 2021년 6월 넷째 주 11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임차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 공급 부족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월세 매물 잠김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을 지난해 3만7103가구보다 26.9% 감소한 2만7158가구로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및 대출 연장 제한 등의 조치로 전월세 매물 공급이 추가로 축소된 것으로 분석한다.

이처럼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이 전세 시장의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다주택자들의 향후 행보가 주택 시장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등으로 공급 물량은 늘었지만, 대출 및 실거주 규제가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며 “5월 9일 이후 정부의 보유세 개편이나 추가 규제 시그널 여부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매물 소진에 박차를 가할지, 아니면 매물 회수 후 장기 보유로 선회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okcompu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