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안미술관, 어린이날 '작은 나의 커다란 품' 전시 개최
‘작은 나의 커다란 품’展
5월1일부터 동구 주안미술관서
강소이·오혜린·황혜정 작가 참여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주안미술관은 오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어린이 전시 시리즈 '아트키카(ART KIKA)'의 여덟 번째 기획전시 '작은 나의 커다란 품'을 개최한다.
아트키카는 '아트 키즈카페(Art Kids Cafe)'의 약자로, 2019년부터 매해 지속돼온 주안미술관의 대표 어린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매년 새로운 주제와 지역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구성되며, 어린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은 나의 커다란 품'은 '작고 연약한 나를 감싸주는 따뜻한 존재'라는 주제 아래, 어린이와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본 전시는 기억, 공간,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위로'와 '안식'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머무를 수 있는 품'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다. 참여 작가는 강소이, 오혜린, 황혜정 총 3명으로, 각자의 섬세한 시선을 통해 '품'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층위에서 해석한다. 전시는 5월과 6월 두 달간 주안미술관에서 전 연령 대상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전시 타이틀 '작은 나의 커다란 품'은 작고 여린 존재인 '나'와, 그를 감싸 안아주는 '커다란 세계'의 관계를 의미한다. 이는 아이들에게는 보호받는 감각과 안정감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위로의 기억을 환기시키며, 세대 간 공감과 정서적 연결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강소이 작가는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출발해 비 오는 날 아버지의 가죽자켓에 감싸였던 장면을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작품 속에는 흐릿하게 남아 있는 기억의 질감과 감각이 시각적으로 재구성되며, 특정한 서사가 아닌 '느낌'으로 전달되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작가는 어린 시절 부모의 품 안에서 느꼈던 안정감과 무조건적인 보호의 감정을 이미지로 환기시키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유도한다. 특히 '근심이 없던 상태'라는 감정에 주목하며, 현재의 우리에게 잊혀진 안식의 감각을 다시 불러낸다. 그의 작업은 개인적 기억을 보편적인 정서로 확장시키며 따뜻한 공감의 지점을 형성한다.
오혜린 작가는 고양이를 주요 모티프로 삼아, 내면의 공간과 심리적 안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화면 속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 안에서 자유롭고 평온하게 머무르는 존재로,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투영하는 상징적 대상이 된다.
작가는 민화적 도상과 밝은 색채, 유쾌한 구성을 통해 작은 공간을 하나의 '우주'로 확장시키며, 그 안에서의 머무름이 곧 여행이자 쉼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또한 구름을 타거나 꽃 사이를 유영하는 고양이의 모습은 현실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위트와 상상력을 동시에 담아낸다. 그의 작업은 관람객에게 '지금 이 자리에서도 충분히 괜찮다'는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황혜정 작가는 집과 가족, 그리고 밤의 풍경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하나의 '품'으로 시각화한다. 그의 화면 속 밤은 어둠이 아닌 온기를 품은 시간으로, 창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불빛과 별빛은 보호와 안식의 신호로 작용한다.
또한 거대한 꽃과 그 위에 머무는 작은 존재의 대비는, 우리가 작고 연약한 존재일지라도 이 세계 안에서 충분히 지지받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공간과 자연, 관계를 하나의 유기적인 구조로 엮어내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자체가 우리를 감싸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그의 작업은 시각적 아름다움과 함께 정서적 안정감을 동시에 전달한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에게는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상상할 수 있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며,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는 서로의 존재가 '품'이 될 수 있음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한다. 더불어 전시 공간은 포토존 및 감성 체험 요소로 구성돼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며, 전시 연계 아트교육 프로그램과 키트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는 주안미술관에서 전 연령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인스타그램 @juan_artmuseu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