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아니라니요"…고유가피해지원금 지급 신청 첫날 혼란 [현장, 그곳&]

윤준호 기자 2026. 4. 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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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신청 가능하다면서, 내일 또 와야 하는거냐", "고유가때문에 주는 돈인데, 쓸 수 있는 주유소는 어딘가요."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 신청 첫날인 27일 경기·인천 지역 곳곳의 행정복지센터와 주유소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풍경을 연출했다.

행정복지센터는 자격 요건을 확인하려는 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룬 반면, 정작 지원금 주요 사용처가 돼야 할 주유소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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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전 건보료 기준에 민원 속출…신청 1시간 만에 창구 마비
27일 안산시 관양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을 맞아 시민들이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오늘부터 신청 가능하다면서, 내일 또 와야 하는거냐”, “고유가때문에 주는 돈인데, 쓸 수 있는 주유소는 어딘가요.”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 신청 첫날인 27일 경기·인천 지역 곳곳의 행정복지센터와 주유소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풍경을 연출했다. 행정복지센터는 자격 요건을 확인하려는 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룬 반면, 정작 지원금 주요 사용처가 돼야 할 주유소는 한산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특례시 송죽동 행정복지센터. 신청 창구에는 "내가 지급 대상자가 맞느냐"며 자격을 묻는 발길이 이어졌다. 한 민원인은 창구에서 소득 기준에 항의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센터를 찾은 민원인들은 대부분 서류 접수보다 대상자인지 안내만 받고 발길을 돌렸다.

27일 수원특례시 송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상담을 받고 있다. 김시범기자


안양시 관양동 행정복지센터도 비슷했다. 간헐적으로 들어온 민원인들이 "기초생활수급자인데 해당이 되느냐"고 묻는 상황이 반복됐다. 어르신 대신 가족이 부모의 대상 여부를 대신 확인하러 온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인천 간석동 행정복지센터 역시 혼선이 빚어졌다. 다음 달 18일 전까지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1차 대상자만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몰라 발길을 돌리는 시민이 적지 않았다. 요일별 5부제 적용을 몰라 헛걸음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복지센터를 찾은 70대 시민 A씨는 “TV에서 오늘부터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대서 왔지만, 이번 주는 출생연도 끝자리 1, 6만 된다고 해 헛걸음만 했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가 종일 붐빈 것과 달리 지원금의 실질적 사용처가 돼야 할 주유소들은 한산했다. ‘연 매출 30억원 이상 가맹점 제외’ 규정 탓에 대다수 주유소가 결제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27일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오종민기자


실제 이날 용인특례시 기흥구, 인천 미추홀구 등지의 주유소는 주유를 마친 차량이 이따금 빠져나갈 뿐, 지원금 지급 첫날이 무색하도록 방문 차량은 늘지 않았다.

미추홀구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지원금 결제 가능 여부를 묻는 손님도 없었지만 연매출 기준대로면 우리 주유소에서는 쓰지 못한다”며 “주유소 매출은 유가 상승을 따라갈 수밖에 없어 허수가 있는데, 매출액 기준만 들이밀 게 아니라 영세 주유소에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용인 지역 주유소에서 만난 이용객 A씨도 “기름값이 너무 올라 주는 지원금인데 사용 가능한 주유소를 찾아 헤매야 할 판”이라며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주유소에서 쓰이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역종합

윤준호 기자 delo410@kyeonggi.com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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