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는 ‘아프지 않기 위해 미리 가는 곳’…정기검진 중요
흔들리는 치아·미백, 잇몸 검사부터
자주 먹는 습관, 잇몸 출혈 방치는
구강 건강 무너뜨리는 생활 습관
6개월~1년에 한번 검진으로 예방

“치아와 잇몸 질환은 대부분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입안에 산성 성분이 오래 유지되면 치아 마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물로 입을 헹구는 습관이 필요하다.”
김현섭 더블엠 구강악안면외과 치과의원 원장은 평소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치과병원은 ‘아프면 어쩔 수 없이 가는 곳’ 보다는 ‘아프지 않기위해 미리 가는 곳’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현섭 원장과의 치아 관리에 대한 일문일답 내용이다.
-치아가 흔들리는 40~50대 환자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검사는 무엇인가.
▲치아가 흔들린다면, 가장 먼저 치주(잇몸) 정밀 검사와 X-ray 검사를 권한다. 대부분의 경우 치주염, 즉 잇몸병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잇몸뼈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어느 정도까지 염증이 진행됐는지를 확인해야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 치료 방향은 어떤지 판단할 수 있다. 흔들린다고 바로 뽑는 것이 아니라 잇몸 상태를 먼저 정확히 보는 것이 핵심이다.
-미백치료는 어떠한 경우에 필요하며, 나이와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가.
▲치아미백은 치아 색이 고민일 때 선택하는 관리 치료라고 보면 된다. 커피, 차, 와인, 흡연 등으로 치아 색이 어두워졌거나 결혼, 면접, 중요한 행사처럼 인상이 중요한 시점에 많이 선택한다. 대개 나이 제한은 따로 없지만 잇몸 상태가 건강해야 하고, 충치나 시린 증상이 먼저 해결돼야 미백 효과가 좋고 시술후 불편함이 적다. 40~50대 이후에도 충분히 가능하고 밝은 인상으로 만족하는 분들이 많다.
-구강 건강을 위해 꼭 끊어야 할 생활 습관 TOP 3를 꼽는다면.
▲첫째 무엇인가를 ‘입에 달고 사는 습관’이다. 커피, 탄산, 주스, 사탕처럼 당이나 산이 있는 음료나 간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양’보다 ‘빈도’이다. 입안이 산성으로 오래 유지되면 충치와 치아 마모가 빠르게 진행된다. 가능하면 한 번에 먹고, 물로 입을 헹구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둘째, 이를 도구처럼 쓰는 습관이다. 대표적으로 병뚜껑을 치아로 따거나, 실을 끊거나, 이를 악물고 버티는 행동들이다. 이런 습관은 치아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고, 어느 순간 금이 가거나 깨지는 원인이 된다. 치아는 다만 ‘씹는 도구’이지 ‘만능 도구’는 아니다.
셋째, 잇몸 출혈을 가볍게 넘기는 습관이다. 양치할 때 피가 나면 ‘세게 닦아서 그렇겠지’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잇몸 염증의 신호이다. 방치하면 치주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서, 출혈이 반복된다면 꼭 검진을 받아보는게 좋다.
-치과를 ‘아플 때만 가는 곳’으로 생각하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조언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치과를 ‘아프면 어쩔 수없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치과는 아프지 않기위해 미리 가는 곳에 더 가깝다. 치아와 잇몸 질환은 대부분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 통증이 느껴질 정도면 이미 치료의 범위가 커지고 시간, 비용, 불편함도 함께 커지는 경우가 많다.
정기검진은 자동차 정기점검과 비슷하다. 엔진이 고장나서 견인되기 전에 미리 점검하면 큰 수리를 피할 수 있듯이, 치아도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만 확인해도 충치나 잇몸병을 아주 간단한 관리수준에서 예방할 수 있다. 또 요즘에는 통증을 최소화하는 장비와 마취법, 예방 중심의 관리 프로그램이 많이 발전했다.
아플 때 가는 곳이 아니라 치아를 오래 쓰기 위해 관리받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치과를 미루는 습관은 치아 수명을 줄이고 치과를 정기적으로 찾는 습관은 치료를 줄인다. 치과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이렇게 한 번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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