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여가까지 지원”…서울형 시니어주택, 1.2만가구로 확대

정혜진 기자 2026. 4. 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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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식사와 건강관리, 여가 생활까지 지원하는 '서울형 시니어주택'을 2035년까지 1만2000호로 확대 공급한다.

서울형 시니어주택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생활형 주거 인프라로 설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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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49만 고령 중산층 주거 사각지대 해소
무주택자 보증금 6000만원까지 무이자 지원
식사·건강관리 포함 월 200만원대로 설계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성북구 노블레스타워를 방문해 부대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식사와 건강관리, 여가 생활까지 지원하는 ‘서울형 시니어주택’을 2035년까지 1만2000호로 확대 공급한다. 고가 실버타운과 공공임대주택 사이에서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중산층 고령인구의 주거 공백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노인복지주택 ‘노블레스타워’를 찾아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품위 있는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노후가 삶의 끝이 아닌 ‘품위의 완성’이 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오 시장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서 서울시장 직무가 정지되기 전 마지막 정책행보다.

서울형 시니어주택은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생활형 주거 인프라로 설계된다. 무장애 설계를 기본으로 하루 한 끼(월 30식) 식사 제공, 청소·세탁 등 생활 지원, 정기적인 안부 확인, 의료기관 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돌봄과 건강, 일상을 함께 관리하는 새로운 고령친화 주거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민간에 공급되는 실버타운이나 시니어 레지던스에 비해 가격대를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전용면적 59㎡ 기준 보증금 3억 원에 임대료와 관리비를 합쳐 월 150만 원 수준으로 가격을 설정하고, 식사·청소·세탁 서비스까지 포함해도 월 200만 원 안팎으로 계획하고 있다. 무주택 고령자의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65세 이상 무주택자에게는 보증금 최대 6000만 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오 시장이 방문한 노블레스타워의 경우 비슷한 평형대가 보증금 7억 원대에 월 임대료와 이용료를 합쳐 350만 원 수준이다. 서울형 시니어주택은 이를 절반 가까이 낮춘 ‘실속형 모델’인 셈이다.

대구 달서구 성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특선 메뉴를 제공해 고령층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서울시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3만 명으로, 77%는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2040년까지 8000호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공급 속도와 규모를 동시에 키우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3만호 확보를 목표로 한다.

민간 사업자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인센티브도 대폭 강화해 토지매입비는 매입가의 20% 이내에서 최대 100억 원까지 융자하고, 건설자금 이자 가운데 연 4%포인트를 지원해 최대 240억 원까지 보조한다. 공공기여 완화와 기부채납 인정 범위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주변 시세의 95%까지 시장 임대료를 인정해 사업자의 재무 부담도 덜어준다.

공공부지를 활용한 공급도 본격화된다. 개화산역 공영주차장과 서초소방학교 등 공공토지에 2031년까지 노인복지주택 약 800호를 공급하고, 성신여대입구역 등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에도 132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시니어주택을 건축하면서 무장애 설계를 적용하면 조례상 용적률의 최대 10%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최대 2단계 이상의 용도지역 상향도 허용한다. 역세권 내 노인복지주택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도 최대 20%까지 완화한다.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 시니어주택을 도입할 경우에는 최대 20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건물 높이 제한도 최대 30m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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