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FA 미아' 배구 안혜진 "심려 끼쳐 진심으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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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눈앞에 둔 가운데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미아'가 된 여자 프로배구 선수 안혜진(28)이 고개를 숙였다.
안혜진은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시즌이 끝난 뒤 FA가 돼 '대형 계약'을 눈앞에 뒀던 안혜진은 지난 16일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경찰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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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눈앞에 둔 가운데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미아'가 된 여자 프로배구 선수 안혜진(28)이 고개를 숙였다.
안혜진은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위아래로 검은색 정장을 착용한 안혜진은 가방과 신발까지 어두운색으로 맞췄다.
안혜진은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상벌위원회가 열린 회의실에 들어갔다.
상벌위원회에서 소명한 뒤에는 취재진 앞에 등장해 "저로 인해 걱정과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 팬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혜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법정의 한정무 변호사는 "상벌위에서는 적발 이후 했던 반성과 자숙에 대해 말씀드렸다"면서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32%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에 따르면 안혜진은 자정 무렵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 지인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안혜진이 음주한 것은 자정부터 오전 3시 30분 정도까지이며, 이후 3시간은 음료수를 마신 뒤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출발했다고 한다.
한 변호사는 "운전 중 다리를 긁다가 크루즈 모드를 (실수로) 눌렀고, 고속도로 요금소 차선이 합류하는 곳에서 차량이 차선을 인식하지 못해 연석을 충돌했다. 이후 선수가 직접 보험회사에 연락했고, 도로 관리하는 분이 경찰에 알려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세터 출신인 안혜진은 2025-2026시즌 GS칼텍스 주전으로 활약하며 극적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안혜진이 주전 세터로 코트를 지킨 GS칼텍스는 포스트시즌 6전 전승으로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시즌이 끝난 뒤 FA가 돼 '대형 계약'을 눈앞에 뒀던 안혜진은 지난 16일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경찰에 입건됐다.
안혜진은 적발 직후 구단에 자진해서 신고했고, 구단이 연맹에 알리면서 이날 상벌위원회가 잡혔다.
음주운전의 대가는 컸다.
안혜진은 국가대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고, FA 시장에서도 원소속팀 GS칼텍스를 포함한 어떤 구단에서도 계약을 제의하지 않았다.
연맹 상벌 규정 제10조 1항에 따르면 KOVO는 음주운전 시 경고에서 최대 제명까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제재금은 500만원 이상 부과할 수 있다.
안혜진은 FA 미계약 상태라 2026-2027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없고, 징계 내용에 따라 공백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한 변호사는 "상벌위원회 소명 기회에서 한 번도 말씀 안 드린 게 '배구'라는 단어다.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며 "선수 본인도 배구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배구를)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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