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 선거구 획정안 기싸움… 유권자 혼란

최재훈 2026. 4. 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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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획정위, 정수 1명 늘며 선거구 의견 요청
국힘 의원만 반영 알려져 민주·진보당 ‘반발’

양주시의회 전경. /양주시의회 제공

오는 6·3 지방선거 양주시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을 두고 양주시의회 정당 간 기싸움을 벌이며 혼선을 빚고 있다.

지난 18일 국회가 이번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안 등이 담긴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함에 따라 인구가 증가한 양주시의 기초의원 정수는 1명 늘어났다.

이에 경기도시군의원획정위원회는 지난 21일 양주시의회에 선거구 획정에 관한 의견을 요청했고, 같은날 양주시의회는 기존 3개 가·나·다선거구에 라선거구를 추가해 모두 2인 선거구로 구성하는 의견을 제출했다.

현재 기존 선거구는 가·나선거구 2인, 인구가 밀집한 다선거구 3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당초 도획정위는 인구수에 비례해 가선거구 3인, 나선거구 2인, 다선거구 3인으로 하는 초안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시의회가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 의견만 반영돼 도획정위에 전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진보당 양주지역위원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시의장의 공식 사과와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인구수가 11만명이 넘는 옥정신도시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인구 5만의 지역구와 같은 2인 선거구는 불합리하다”며 의견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도획정위에 낸 시의회 의견이 현재 철회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권자와 후보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선 이번 선거구 획정 논란이 현재 선거 판세에 따른 여야 정당 간 ‘수싸움’이란 분석이 나온다. 1개 의석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유리한 판짜기를 하려는 노림수라는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2인 선거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반반씩 나눴으나 3인 선거구에선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더욱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권교체와 여당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또 이번 선거에는 진보당과 개혁신당 후보까지 가세해 경쟁률이 높아진 형국이다.

양주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은 29일 도의회 안전행정위 심의 통과시 30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양주와 같이 인구증가에 따른 선거구 변화는 소수정당에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 특정정당 후보에 표가 몰려 독점현상도 발생할 수 있어 이번 경우처럼 정당 간의 충돌은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 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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