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경기도 용광로 선대위 제안... 채찍 들고 힘을 달라”

손종욱 인턴기자 2026. 4. 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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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당 벗어난 ‘독자 선대위’ 움직임 보여
21일 경기도 국회의원 6명 경기도 선대위 발족하기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중앙당 지휘 체계를 벗어난 ‘독자 선대위’ 구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국회의원(분당을)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에게 채찍을 들고 힘을 주십시오. 31개 시·군 도민이 선대위원장이 되는 ‘경기도 용광로 선대위’를 제안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장동혁 대표 체제가 선거 지휘력을 상실했다는 판단 아래, 중앙 지도부 중심의 선거 전략에서 탈피해 지역별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도내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자체 선대위’ 발족을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안철수, 김은혜, 송석준, 김성원, 김선교, 김용태 등 경기 지역 의원 6명은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경기 지역을 누비고 있는데 우리는 후보조차 결정을 못 했다”며 “수도권이 무너지면 우리 당은 건강한 견제 역할조차 할 수 없게 된다. 현장을 지키는 저희가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6명이 21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 자체 선대위 발족을 선언했다. 경기일보 DB


사실상 장 대표의 8박10일간 방미 일정과 공천 지연을 ‘근무지 이탈’과 ‘전략적 실패’로 규정하며 지도부와 선을 그은 것이다.

중앙당과 거리를 두는 ‘탈장동혁’ 바람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오세훈표 선대위’를 검토 중이며, 박형준 부산시장 또한 “지역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선거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권역별 선대위 구상을 밝혔다.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추경호 의원과 경북지사 후보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TK 공동선대위 구성을 언급하며 사실상 ‘장동혁 패싱’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 후보들은 지난 26일 첫 비전토론회를 열고 정책 대결을 펼쳤다. 양향자 후보는 ‘세계 3대 첨단도시’ 비전을, 이성배 후보는 ‘3축 5핵심 전략’을, 함진규 후보는 ‘5대 미래 발전 프로젝트’를 각각 제시했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2일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당권파 측은 이러한 독자 행보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장 대표와 가까운 조광한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 하는 후보들의 시선에서 당의 상황이 굽은 뿔처럼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서로 다른 깃발을 들고 선을 긋는 것은 자칫 우리 모두의 토대인 당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손종욱 인턴기자 hand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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