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취임 13년만에 200억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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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사장이 회사 경영을 이끈 지 13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개인 자금을 투입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이 사장은 지난 2011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지금까지 호텔신라 경영을 진두지휘해왔으나, 정작 본인 명의로 된 회사 주식은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상태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매입 결정이 최근 면세업계 한파에 따른 주가 하락세 방어와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을 넘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이 사장의 결연한 의지가 투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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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사장이 회사 경영을 이끈 지 13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개인 자금을 투입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부진했던 실적과 주가 하락으로 악화된 주주 민심을 다독이는 동시에, 향후 기업가치 반등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책임 경영’이라는 승부수로 시장에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부터 약 30일에 걸쳐 총 200억 원 규모의 호텔신라 주식을 장내매수 방식으로 사들일 예정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11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지금까지 호텔신라 경영을 진두지휘해왔으나, 정작 본인 명의로 된 회사 주식은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상태였다. 최고경영자(CEO)인 그가 개인 사재를 털어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본시장에서 현직 경영진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내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굳게 믿는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로 통용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매입 결정이 최근 면세업계 한파에 따른 주가 하락세 방어와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을 넘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이 사장의 결연한 의지가 투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호텔신라의 실적 지표는 바닥을 다지고 뚜렷한 반등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공시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1조53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4억 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억 원 적자 수렁에서 탈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1분기가 전통적인 호텔 사업의 비수기인 데다 면세(TR) 부문의 뼈아픈 인천공항 사업 적자분이 반영된 시기임을 감안할 때 상당한 선방이자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한다. 외형 확장에 치중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이 드디어 숫자로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사장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는 시점을 전후로 호텔신라의 실적 턴어라운드(개선)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대 골칫거리였던 인천공항 면세점의 과도한 임대료 부담 요인이 해소(지난해 9월 DF1 구역 철수)된 가운데, 2분기부터 호텔 및 레저 부문의 최대 성수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번 200억 원 베팅은 악재를 털어낸 호텔신라가 하반기 본격적인 상승 기류를 탈 것이란 CEO의 확신이 깔린 투자”라고 짚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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