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심은경·김유정·김향기…'국민 여동생'의 독한 변신

윤소이 2026. 4. 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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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고 악역과 파격적인 캐릭터로 돌아온 국민 여동생들의 열혈 도전 비하인드를 살펴봤다.

① 광신도에 남장까지 "문근영 맞아?"

출생의 비밀에 힘들어하는 소녀부터 사랑을 알아가는 어린 신부까지, 문근영은 2000년대 초반 청순 발랄함의 대명사로 맹활약했다.

그런 그가 최근 파격적인 모습으로 연극 무대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세상과 단절된 고아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오펀스'에서 형 '트릿'으로 변신해 남성 캐릭터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도둑질로 생계를 이어가며 동생을 과잉보호하는 폭력적인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욕설 특훈까지 받았다는 후문이다.

앞서 2024년, 드라마 '지옥' 시즌 2에서는 사이비 종교 광신도 역할로 출연해 전에 없던 강렬함을 선사했다.

2017년부터 이어진 '구획 증후군' 완치 후 복귀한 그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어 촬영 내내 너무 신이 났고 물 만났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성숙해진 배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② 심은경, 빌런 씹어먹는 블랙 카리스마

영화 '써니'와 '수상한 그녀'의 밝은 에너지를 기억하는 대중에게 심은경은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을 통해 생애 첫 악역을 선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질이 안 좋고 나쁘고 기괴하고 무서운 복합적인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밝은 에너지 대신 블랙 카리스마로 무장한 그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리며 23년 차 배우의 내공을 여실히 보여줬다.

악역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심은경은 "초반의 부담감을 넘어 촬영장 가는 게 즐거울 정도로 연기하는 재미를 느꼈다"며 변신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③ 김유정, 얼굴 갈아 끼운 연기

김유정은 드라마 '친애하는 X'에서 성공을 위해 타인을 짓밟는 '백아진'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열연을 펼쳤다.

독설에 가까운 거친 대사는 물론 파격 노출을 감행하는 등 빈틈없는 열연으로 '얼굴을 갈아 끼웠다'는 평을 얻었다.

몇 달을 악녀로 산 김유정은 극 중 아버지와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졸도할 만큼 역할에 완벽히 몰입했다.

그는 "보시는 분들이 묘하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감정을 느끼게끔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여행으로 재충전을 마친 그는 차기작으로 첩보 로맨스물을 결정하며 또 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④ 김향기, 한계 없는 필모그래피

김향기는 지난해 영화 '한란'을 통해 첫 엄마 연기를 선보이며 신선함을 안겼다.

그런 그가 드라마 '로맨스의 절댓값'에서는 평범한 여고생과 로맨스 소설 작가라는 이중생활을 펼치는 인물로 변신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의 새로운 연기 반란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