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공장이 곧 물류다"...하림 FBH, 생산·유통 경계 허물고 '식탁 직결'

이병우 기자 2026. 4. 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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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이 생산과 물류를 하나로 통합한 최첨단물류센터 'FBH(Fulfillment By Harim)' 공정을 통해 식품 유통 구조의 근본적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생산시설과 물류센터는 컨베이어로 직접 연결돼 있고, 제품은 생산 직후 별도의 이동이나 보관 과정 없이 곧바로 물류 공정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별도의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비자 식탁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기존 식품 산업의 가치사슬 자체를 재편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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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직후 출고...D2C로 한판 승부
1일 5.7만 박스...시간 단축 극대화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을 찾은 방문객.[출처=EBN]

하림이 생산과 물류를 하나로 통합한 최첨단물류센터 'FBH(Fulfillment By Harim)' 공정을 통해 식품 유통 구조의 근본적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제조 현장에서 소비자 식탁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기존의 다단계 유통을 사실상 해체하는 모델이다. 하림 관계자는 "당사는 제품의 신선도와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내 가족이 먹는다는 기준으로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 생산과 물류의 경계 허문 '공정 통합'

27일 EBN 취재 내용을 종하하면,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 FBH는 단순 보관·배송 기능에 머무는 공간이 아닌, 생산 공정과 물리적으로 맞닿아 있는 '연장된 공장'에 가까웠다. 생산시설과 물류센터는 컨베이어로 직접 연결돼 있고, 제품은 생산 직후 별도의 이동이나 보관 과정 없이 곧바로 물류 공정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K1(계란 가공), K2(육가공), K3(라면·HMR) 등 각 생산 시설에서 나온 제품은 즉시 FBH로 유입된다. 기존 물류센터가 '보관 후 출고' 중심이었다면, 이곳은 '생산 직후 즉시 출고'가 기본 구조다.

FBH는 대지 2만4061㎡, 건축면적 1만5017㎡, 연면적 6만4157㎡(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됐다. 하루 처리 물량만 5만7000박스에 달하며, 총 1500억원이 투입된 대형 스마트 풀필먼트 시설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구축된 이 공간은 규모뿐 아니라 운영 방식에서도 기존 물류 개념을 뛰어넘는다. 실제 취재진이 시설 한 곳을 둘러보는 데만 약 1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내부는 방대한 규모를 갖췄다.
[출처=EBN]

◆ "중간 유통 없다"...D2C 구조 본격화

하림 FBH의 핵심은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직결 구조'다. 제조 현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도매·중간 물류 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된다. 이른바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기반 물류 시스템이다.

특히 상온과 저온(냉장·냉동) 식품을 하나의 박스에 통합하는 '식품 특화 패키징' 적용이 눈에 띈다. 물류 효율성 극대화를 목표로 한 이 시스템은 포장 박스와 완충재까지 현장에서 자체 제작·공급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여기에 입고부터 포장, 출고까지 전 과정이 컨베이어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불필요한 공정이 최소화된 점도 특징이다.

이 같은 구조는 △직관(Direct Experience) △직구(Direct Purchasing) △직송(Direct Delivery)으로 이어지는 '직접 연결형 식품 비즈니스' 구현의 기반이 된다.

기존 물류는 '생산→보관→출고→배송'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로, 시간과 비용이 동시에 소요되는 비효율이 존재했다. 반면 FBH는 생산과 동시에 물류가 시작되는 구조로 전환되면서 리드타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이동과 포장 단계가 줄어들며 물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동시에 운송 과정이 간소화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친환경 측면의 이점도 확보할 수 있다.
하림 퍼스트키친에 진열돼 있는 푸디버디 상품들.[출처=EBN]

◆ 식품 산업 가치사슬 재편 신호탄

업계는 하림 FBH를 단순한 물류센터를 넘어, 생산과 유통의 경계를 허문 '통합 플랫폼'으로 평가한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별도의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비자 식탁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기존 식품 산업의 가치사슬 자체를 재편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선도와 속도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식품 산업에서 '시간 단축'과 '단계 축소'를 동시에 구현한 이 모델이 향후 유통 구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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