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잇따른 폐업인데···시프트업 ‘니케’ IP 롱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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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서브컬처 게임들이 서비스를 종료·축소하는 가운데,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가 3.5주년 업데이트를 계기로 주요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초기 흥행 이후 급격히 하락하는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드문 장기 성과 사례다.
한 서브컬처 장르 게임사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은 팬덤과 비판층이 동시에 존재하는 시장으로, 단순히 게임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콘텐츠 업데이트, 커뮤니티 대응, 캐릭터 서사 관리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장기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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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게임사 잇단 파산·축소 운영···서브컬처 시장 성공 소수
캐릭터 서사·운영 역량 결합···국산 게임 경쟁력 사례로 부상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국산 서브컬처 게임들이 서비스를 종료·축소하는 가운데,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가 3.5주년 업데이트를 계기로 주요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초기 흥행 이후 급격히 하락하는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드문 장기 성과 사례다.
니케는 27일 한국·일본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업데이트 이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로 양대 앱 마켓 1위에 올랐다. 출시 초반 단기 매출 상승에 그치는 게임들과 달리 3년차에도 N주년 이벤트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니케는 실적 측면에서도 장기 흥행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2942억원, 영업이익 1811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가운데 니케 매출은 1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 신작 공백기에도 기존 IP 하나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서브컬처 장르 특유의 높은 운영 난도를 감안하면 두드러진다. 해당 장르는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한 이용자 몰입도가 높은 대신 콘텐츠 방향이나 운영 방식에 대한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난다. 일부 이용자들은 작은 설정 변화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반대로 적극적인 소비층은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를 요구하는 환경이다.
한 서브컬처 장르 게임사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은 팬덤과 비판층이 동시에 존재하는 시장으로, 단순히 게임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콘텐츠 업데이트, 커뮤니티 대응, 캐릭터 서사 관리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장기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니케의 이용자들과 교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AGF', '애니메 NYC', '애니메 엑스포' 등 국내외 유명 서브컬처 행사 참가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콘서트, 백화점 팝업스토어, 온·오프라인 협업을 한다.
반면 다수 중소·중견 게임사들은 장기 운영 구조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카운터사이드'는 신규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축소 운영 체제로 전환됐다. 장기 서비스 과정에서 콘텐츠와 수익 구조를 동시에 유지하지 못하면서 사업 축소 수순에 들어갔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클로버게임즈는 최근 누적 적자와 자금 고갈로 파산 절차에 들어갔고, 신작 '헤븐헬즈'는 다운로드 성과에도 불구하고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출시 초기 이용자 확보 이후 결제 전환과 유지 단계에서 한계를 드러낸 사례다.
이처럼 초기 흥행 이후 성과를 유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서브컬처 시장에서는 '생존이 어려운 장르'란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중소 개발사의 경우 초기 투자비 회수 이전에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용자들의 선택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서비스 안정성과 운영 경험을 이유로 중국 대형 게임사들의 서브컬처 게임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장기 업데이트와 운영 신뢰도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자본과 인력을 갖춘 대형사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니케의 성과는 국산 서브컬처 게임의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캐릭터와 서사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설계, 반복 소비 구조, 안정적인 운영을 결합해 장기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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