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글로벌 스페셜티 1위 노리는 롯데케미칼 ‘비밀무기’…석화 불황에도 풀가동 中
국내 최대 규모 단일 컴파운딩 생산시설
범용 제품에 다양한 첨가제 부여해 성능↑
연 50만톤 생산…롯데 스페셜티 생산량 절반
70만톤까지 증설 가능…슈퍼 EP 양산 계획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율촌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ned/20260427110145479cdic.jpg)
[헤럴드경제(율촌)=한영대 기자]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스페셜티 시장에서 생산량 기준 톱3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컴파운딩 제품을 앞세워 2030년까지 1위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23일 방문한 전남 여수의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율촌 공장. 순천역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각종 파이프라인으로 얽히고설킨 석유화학 공장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약 7만평 이상의 부지 위에는 외벽으로 둘러싸인 생산동 및 창고, 저장탱크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아파트 20층 높이(약 50m)에 달하는 30개의 저장탱크(사일로·Silo)였다. 탱크에는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이 생산한 각종 기초 석화 제품들이 저장돼 있었다.
탱크에 있는 제품들은 생산동에서 컴파운딩 과정을 거친 후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컴파운딩이란 기초 석화 제품에 다양한 첨가제를 최적의 조합으로 섞어 기능을 향상시키는 작업이다. 아직 준공 전이었지만 생산동 설비들은 굉음을 내며 제품을 바쁘게 만들어내고 있었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율촌 공장에 있는 원재료 저장 공간인 사일로(Silo). [롯데케미칼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ned/20260427110145741uqom.jpg)
약 30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율촌 공장은 단일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컴파운딩 공장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 최종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 시 율촌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50만톤이 된다. 롯데케미칼의 연간 스페셜티 제품 생산량(약 100만톤) 중 절반이 율촌 공장에서 양산되는 셈이다. 생산 제품은 고부가 ABS,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이다.
이날 컴파운딩 과정을 마친 제품들은 압출 라인을 통과하자 가늘고 긴 국수가닥 같은 형태로 변신했다. 길이만 최대 10m에 달했다. 이들은 냉각 및 절단 과정을 거쳐 알갱이 모양으로 재탄생했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율촌 공장 생산동에서 스페셜티 제품들이 압출 공정을 거쳐 생산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ned/20260427110146021luox.jpg)
장영규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율촌·여수 공장장은 “공장에 최종적으로 20개 이상의 생산라인을 설치할 예정인데, 현재는 10여개만 들어온 상황”이라며 “국내외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인해 10여개 라인은 매일 풀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갱이 형태의 스페셜티 제품은 포장 후 로봇을 통해 레일로 이동, 자동창고로 운송된다. 자동창고는 1톤 규모로 포장된 제품을 3만개 이상 보관할 수 있다. 보관된 제품은 주문시 자동 출고된다. 율촌 공장에 생산된 스페셜티 제품의 약 60%가 해외로 수출된다.
장 공장장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많이 생산하지만, 특수한 용도를 지닌 고부가 기능성 소재를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율촌 공장에서 자동로봇이 생산된 제품을 옮기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ned/20260427110146290kjfi.jpg)
2000년 설립된 롯데엔지어링플라스틱(구 삼박LFT)은 2009년 롯데케미칼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롯데케미칼 스페셜티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국내외에 두고 있는 컴파운딩 공장 10개 중 4개(율촌·여수·예산·아산)를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이 운영한다. 아산·예산 공장은 자동차·가전용 컴파운딩 소재를, 여수 공장은 인조 대리석 소재를 양산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을 앞세워 스페셜티 제품 생산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핵심 생산 거점 역할은 율촌 공장이 수행할 예정이다.
율촌 공장은 이미 최대 70만톤까지 추가 증설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향후에는 기술적 난도가 높은 고성능 슈퍼 EP 제품군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슈퍼 EP는 열안정성, 내구성이 높아 로봇과 전기차 엔진, 항공 부품 등 첨단 산업에 주로 쓰인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율촌 공장에서 생산된 스페셜티 제품. [롯데케미칼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7/ned/20260427110146545skwn.jpg)
최종 목표는 2030년까지 글로벌 스페셜티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이 스페셜티 소재 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기초 석화 제품의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과거 대표 캐시카우(수익창출원)였던 기초 석화 제품은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케미칼로서는 미래 먹거리 육성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스페셜티 제품이다. 범용 제품 시장은 경쟁이 계속 심화되고 있는 반면 스페셜티 소재를 찾는 손길은 꾸준하다. 글로벌 석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이 스페셜티 소재 시장에선 아직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율촌 공장은 차별화된 컴파운딩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소재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율촌 공장은 컴파운딩 전문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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