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품은 나중에…고물가에 ‘편의점 킵’ 뜬다 [언박싱]

박연수 2026. 4. 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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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로 인한 절약 소비와 1인 가구 증가세가 맞물리면서 편의점 증정품을 보관하는 '킵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운영하는 킵 서비스 이용률은 꾸준한 증가세다.

신학동 GS리테일 O4O사업전략팀장은 "15주년을 맞이한 증정품 보관하기 기능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서비스"라며 "고객의 재방문을 이끄는 핵심 집객 장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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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나만의 냉장고’ 1억5000만건 돌파
편의점 4사 관련 서비스, 이용 건수 증가세
고물가·1인 가구 증가세 맞물려 지속 성장
GS25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에서 나만의 냉장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25 제공]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고물가 기조로 인한 절약 소비와 1인 가구 증가세가 맞물리면서 편의점 증정품을 보관하는 ‘킵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운영하는 킵 서비스 이용률은 꾸준한 증가세다. 킵 서비스는 1+1, 2+1 등 행사 상품을 구매한 뒤 즉시 수령하지 않은 증정품을 원하는 점포와 날짜에 맞춰 찾아가도록 한 것이다. 재방문을 유도하는 ‘집객 효과’로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앱)의 효자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 가장 빨리 서비스를 시작한 건 GS25다. 지난 2011년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자체 앱 ‘우리동네GS’에서 ‘나만의 냉장고’로 운영 중이다. 서비스 시작 15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가 1억5000만건을 돌파하며 대표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용 고객 연령대는 20대가 3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30대 28.2%, 40대 24.0% 순이다. 성별 비중은 여성(57.8%)이 남성(42.2%)보다 많았다.

인기 상품은 일상적으로 자주 소비하는 음료와 생수에 집중됐다.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이 보관된 상품은 ‘얼박사(355㎖)’였다. 펩시제로라임(500㎖), 제주삼다수(500㎖), 커피우유(300㎖), 맑은샘물(500㎖) 등도 많이 이용했다. 고물가 상황에서 부담 없이 나눠 소비할 수 있는 품목으로 이용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생활물가지수(2020=100) 총지수는 118.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같은 기간 생수(3.3%), 우유(0.9%), 삼각김밥(3.8%)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학동 GS리테일 O4O사업전략팀장은 “15주년을 맞이한 증정품 보관하기 기능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서비스”라며 “고객의 재방문을 이끄는 핵심 집객 장치가 됐다”고 말했다.

GS25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에서 나만의 냉장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25 제공]

다른 편의점에서도 관련 서비스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CU는 지난 2020년 ‘키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1분기(1~3월) 키핑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작년에는 전년 대비 23.6%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2021년 말 ‘쏘옥보관’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 1월부터 4월 12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이용 신장률은 33%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자체 앱 세븐일레븐을 개편하며 해당 서비스를 메인 화면 전면에 배치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2022년 ‘킵해주세요’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68% 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편의점 앱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우리동네GS가 1위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동네GS의 MAU는 430만728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4% 늘었다. CU의 ‘포켓CU’는 272만298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6%, 세븐일레븐은 64만1135명으로 22.88%, 이마트24는 47만7413명으로 31.90% 증가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의 손실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를 보완하는 디지털 서비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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