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너만 열심히 하면 된다" 코치가 애원했던 선수, '0점대 필승조' 대반전 성공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트레이드 이후 첫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도, 지난 비시즌 SSG 랜더스 투수코치들의 요주의 인물은 김민이었다.
오원석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2024시즌이 끝난 후 SSG로 이적한 김민. 지난해 필승조 일원으로 활약하면서 5승 22홀드 1세이브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압도적이었던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 트리오에 빛이 가렸었다.
그리고 찾아온 비시즌. 경헌호 투수코치가 가장 눈여겨 지켜보는 선수가 바로 김민이었다. 조금만 방심해도 금방 느슨해질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비시즌에도 강화 2군 구장에서 별도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도록 했었는데, 예상치 못한 봉와직염으로 중단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있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코치가 아니었다. 김민은 스프링캠프에서도 혹독한 다이어트 캠프와 더불어 훈련양을 가장 많이 가져간 선수 중 한명이었다. 조금만 더 꽉 잡아주면, 더 잘할 수 있는 투수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민 역시 힘들어하면서도 열심히 따랐다.
경헌호 코치는 지난해 일본 마무리캠프에서도 "다른 투수들은 다 걱정 안된다. 오직 딱 한명 김민만 걱정이 된다"며 한국에 두고 온 김민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고, 김민 역시 힘들지만 이 관심이 아주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김민은 "긍정적으로 좋다. 확실히 저는 내버려 두면 좀 퍼지는 스타일이다. 옆에서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도 KT 단장 시절부터 저를 봐오셨고 제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한마디라도 더 해주신다.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인정했다.

그런 관심과 독려가, 결국 훈련으로 쌓였고 시즌이 시작되니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김민은 지금 작년보다도 더 믿을 수 있는 필승조 불펜 투수다.
12경기에서 3승1패 5홀드 평균자책점 0.68. 올 시즌 성적은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보다도 좋은 출발이다. 선발진이 상대적으로 약한 팀 사정상 불펜이 6회부터 가동되는 상황이 많은데, 그중 가장 중요한 순간에 김민이 나서고 있다. 그리고 또 결과로 이를 보여준다. 올 시즌 12경기 중 실점이 있었던 경기는 2번 뿐이고, 그마저도 자책점은 시즌 첫 등판 이후 없다. 11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 중이다.
김민은 올 시즌 투심 구사율을 59.7%까지 올리면서 이를 주 무기로 잘 활용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삼진 욕심도 많았는데, 올해는 땅볼 유도가 잘되면서 삼진도 따라온다.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호투 주요 비결을 밝혔다.
이어 기존 투수조장이었던 최민준이 선발 보직을 맡게 되면서, 김민이 투수조장을 맡고 있다. 트레이드 1년만에 팀 동료들과 끈끈하게 친해진 그가 불펜 투수조의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구단은 "여러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조언도 하고, 투수조 분위기를 밝게 이끌면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김민이 투수조장으로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은 "현재 투수조 분위기가 워낙 좋고, 다들 재밌게 분위기를 풀려고 한다. 책임감도 많이 생기는 것 같고, 마침 계속 연승 중이라 기운도 좋은 것 같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불펜에서 누구보다 김민의 모습을 가까이 보고있는 이승호 불펜 코치는 "김민이 투수조장을 맡은 후 긍정적인 변화가 많다.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할 때도 팔을 푸는 과정부터 작년보다 집중력이 높아졌고, 자신만의 루틴이 확실히 잡혔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무조건 막을 수 있다는 확신과 몰입도가 강해졌다. 불펜에서 동료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투수 내용과 경기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한층 성숙해진 태도를 칭찬했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김민으로 인해, SSG의 불펜은 더욱 강해졌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9위로 최하위권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3위 성적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 TV 볼 때 불륜하고 온 아내” 아파트 주차장 외도 인증글 확산 파문 (탐비)
- 콘서트장 화장실 내부가 훤히 보여…"관객과 눈 마주쳐"
- ‘룸살롱 폭행·체납’ 이혁재, ‘사기 결혼’ 고백..♥아내 반응 ‘뜻밖’
- 장례식에서 비키니 여성들 '섹시 댄스'…"고인의 마지막 소원"
-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된 인기 방송인..동료 “최근까지 온라인 공격 시달려”
- 김원훈 "축의금 1억한 신동엽, 10억 생각했는데 소박"...전현무 "종일 농담" ('전참시')
- ‘8번 결혼’ 유퉁, “발등에 불 떨어졌다”..후원으로 버티는 근황
- '싱글대디' 김성수, 엄마 잃은 딸의 상처에 눈물.."죽을 것 같다는 말에 펑펑 울어"
- “내 아들 훔쳐갔다” 미인대회 우승자 살해범은 시어머니...총격 후 도주 중
- 김미려 "부부관계 중 아이들에 들켜…초4 딸에 솔직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