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디션 100번 넘게 낙방한 정우, 장항준 앞에서 '울컥' 한 이유
영화 '바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캐릭터 '짱구'가 10년 뒤 배우 지망생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배우 정우의 연기 인생이 녹아있는 영화 '짱구'를 통해서다.
정우는 연기와 시나리오 집필은 물론 첫 연출에 도전했다.
오디션 천재 '짱구'의 칠전팔기 인생사를 그린 이번 작품에 대해 그는 "오랜만에 그 연기를 다시 하려니 개인적으로 굉장히 반가웠다. 아직 죽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영화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작품을 촬영할 기회가 생긴 것이 너무 감사했고, 작업 과정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다"며 연출자이자 주연 배우로서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는 2009년 '바람' 속 고등학생 '짱구'가 10년 후 배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실제 정우의 경험담이 녹아있는 이 작품에는 과거 영화 '실미도' 오디션 당시 수영을 했던 에피소드 등 생생한 실화가 담겼다.
정우는 "저의 경험담에서 시작된 이야기라 남다른 감정이 있다. '짱구'라는 캐릭터는 제 배우 인생에서 아주 뜻깊은 존재이며 관객분들도 저와 같은 반가움을 느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자신의 첫 오디션 감독이었던 장항준이 카메오로 출연해 오디션 장면을 연기할 때는 복합적인 감정에 마음이 울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매력을 더한 정수정과 신승호의 활약도 눈부시다.
'짱구'의 마음을 사로잡은 '민희' 역의 정수정은 "완벽하지만은 않은 캐릭터들을 통해 관객분들이 공감과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우는 "정수정 배우의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역할과 잘 어울릴 것 같아 제안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짱구의 절친 '장재' 역을 맡은 신승호는 실제 14살 차이인 선배 정우와 친구 연기를 선보였다.
신승호는 "선배님이 라이브한 톤으로 연기할 수 있게 이끌어 주셔서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즐겁게 임했다"고 회상했다.
정우는 "또래로 나오는 것에 대해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좋은 성품 덕분에 완벽한 티키타카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