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스리백 추천주’ 이기혁 입 열었다 “대표팀 얘기 접하긴 했는데...”

김형중 2026. 4. 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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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강원FC의 왼발잡이 센터백 이기혁(26)이 최근 나오는 대표팀 이야기에 직접 입을 열었다.

강원은 25일 오후 2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전반 추가시간 양 팀 한 명씩 동반 퇴장 당하는 상황 속에 강원은 서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기혁은 차분한 빌드업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제 몫을 다했다. 강원은 이기혁의 활약 속에 전반 중반까지 의도한 대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바베츠에게 선제 실점을 헌납한 뒤, 전반 종료 직전 송준석의 퇴장으로 흐름이 끊겼다. 후반에도 서울을 몰아붙였지만 불의의 역습으로 이승모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아부달라의 만회골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만난 이기혁의 얼굴에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많이 아쉽다. 전반 초반에 저희가 충분히 잘하고 있었고 저희 흐름대로 경기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감독님께서도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말씀하신 게 변수를 만들지 말자는 거였는데 그 변수가 전반 끝나기 전에 나왔다. 그 변수로 인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후반에 또 한 골을 내주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많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얘기를 안 하셨으면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항상 염두에 두신다. 최근 저희 강투지 선수도 (사후징계로) 퇴장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이번 경기에 또 변수가 생겼다. 또 저희 실수로 인해서 나오다 보니까 감독님도 좀 화가 나신 것 같고 선수들끼리 반성하자고 얘기 나눴다. 마음을 다잡아서 다시 잘 해야 하는 게 저희 선수들 몫”이라고 말했다.

결과와 관계없이 이기혁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날도 후방에서 신민하와 짝을 이뤄 서울 공격을 막아냈고 특유의 정확한 왼발 킥은 강원 공격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는 “항상 경기 전에 준비를 많이 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도 많이 버리고 볼을 잘 차는 거와 별개로 제가 수비수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중점적으로 생각하다 보니까 쉽게 볼 처리를 하고, 수비적으로 안정감 있게 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경기 준비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경기에서 잘 반영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기혁의 말 대로 수비적인 부분도 좋아졌다. 센터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했던 2024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결정적인 실수가 나오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올 시즌은 달라졌다. 이기혁의 안정적인 수비 덕분에 강원은 10라운드가 끝낸 현재 서울에 이어 최소실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냐는 질문에 이기혁은 “상대 공격수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불편하게 볼을 받을 수 있을까 아니면 또 어떤 상황을 만들어야 상대 공격수가 불편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또 요즘 파울을 잘 안 부는 추세다 보니깐 공격수들과의 경합 과정에서 밸런스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모습도 많이 생각하며 그걸 경기에서 집중적으로 하다 보니까 좋은 장면으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최근 해외 축구를 보면 파울 판정 기준이 많이 관대해진 것 같다. 그런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쓰면서 해외 축구 보고 공부를 많이 하는데 그런 게 경기장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활약 속에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승선이 필요하단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는 마음을 비운 지 오래다. 욕심 부리면 될 것도 안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다만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다. 이기혁은 “주변에서 얘기도 있고 기사들이 나오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되는데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폼이 저하된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이 어떤 걸 원하는지, 어떤 쪽으로 플레이를 했을 때 좋은 평가가 나오는지 집중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희 팀이 한 단계 성장하면 개인 가치도 올라간다. 그런 부분에 좀 더 포커스를 두려 한다. 그러다 보니 팀 성적도 최근에 좋았고 선수들 개인에 대한 평가도 좋아지는 것 같다. 욕심은 버리고 팀에 잘 맞추니까 좋은 장면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렇게 계속 하다 보면 대표팀에서도 좋은 평가 해 주실 거라 믿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일단 제 플레이에 더 집중하고 신경 쓰겠다”라고 담담히 속마음을 밝혔다.

실제로 이날 경기장에는 대표팀의 주앙 아로소, 김동진 코치 등이 찾아와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찰했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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