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 중 UAE에 아이언 돔 보냈다… 美 외에 사상 첫 해외 배치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 중 아랍에미리트(UAE)에 자국의 핵심 방공망인 아이언 돔 포대와 운용 병력을 배치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이스라엘과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아이언 돔이 이스라엘 본토와 미국 이외의 국가에 배치된 첫 사례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UAE는 이란의 집중 표적이 됐다. 이란은 약 550발의 탄도 및 순항 미사일과 2200대 이상의 드론을 UAE에 발사했다.
대부분의 발사체는 요격됐으나 일부가 군사 및 민간 목표물을 타격하면서 UAE는 동맹국들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에 따르면,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UAE 대통령과 통화한 후 아이언 돔 포대와 요격 미사일, 수십 명의 운용 병력 배치를 전격 승인했다.
‘아이언 돔(Iron Dome·저고도 방공 시스템)’은 여러 장소에 발사대를 설치해 날아오는 목표물을 돔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요격하는 무기 체계다. 아이언 돔 1개 포대는 ▲요격 미사일 2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 차량 3대 ▲타미르 요격 미사일 ▲탐지 거리 150㎞의 레이더 ▲추적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요격 가능 범위는 4∼70㎞, 요격 고도는 10㎞에 이른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개발해 2011년 실전 배치했다. 90%가 넘는 요격률을 보이며 이스라엘의 일상을 지켰다. UAE에 배치된 아이언 돔 시스템도 이란의 미사일 수십 발을 성공적으로 요격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지원 결정은 이례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2년 이스라엘에 아이언 돔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아이언 돔을 다른 나라에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UAE는 미국과 이스라엘 외에 아이언 돔을 사용한 최초의 국가”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UAE는 2020년 아브라함 협정으로 외교 관계를 회복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스라엘과 UAE는 전쟁 발발 후 긴밀한 군사적·정치적 공조 체제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공군은 걸프 국가들을 향한 위협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란 남부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공습을 감행하기도 했다. UAE의 한 고위 관리는 “위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보여준 지원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의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다만 싱가포르는 이전에 아이언 돔을 구매 및 인도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루마니아도 곧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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