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갈 돈으로 일본 3번 갈래요”…‘쑥’ 오른 유류비에 단거리 노선 인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유가 여파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중국·대만 등 단거리 노선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장거리 노선은 사실상 정체된 반면 단거리 이용객이 폭증하며 여행 지형이 뚜렷하게 바뀌는 모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행 수요가 일본 등 단거리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유가 상승이 항공권 가격에 본격 반영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여파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중국·대만 등 단거리 노선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장거리 노선은 사실상 정체된 반면 단거리 이용객이 폭증하며 여행 지형이 뚜렷하게 바뀌는 모습이다.
26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은 1438만 47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75만 308명)보다 22.4% 늘어난 규모다. 1년 사이 263만 4465명이 증가했다.
전체 국제선 여객은 같은 기간 2328만 1762명에서 2605만 2983명으로 약 277만 명 늘었다. 증가분 대부분이 단거리 노선에서 발생했다. 장거리 노선 이용객은 약 14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여행에서 단거리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0.5%에서 올해 55.2%로 상승했다. 해외여행객 절반 이상이 일본·중국 등 가까운 지역을 선택한 셈이다.
항공사 실적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일본 노선 여객 매출이 전년 대비 12%, 중국 노선은 19%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일본 노선 탑승률이 9%포인트, 중국 노선은 12%포인트 상승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이용객은 123만 34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명 이상 증가했다. 중국 노선 역시 10만 600명에서 13만 4700명으로 늘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일본 노선에서 각각 약 14만 명, 36만 명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장에서도 체감 변화는 뚜렷하다. 직장인 A씨는 “유류할증료가 너무 올라 유럽에 갈 돈이면 일본을 3번 갈 수 있다”며 “물가도 저렴하고 시차도 거의 없어 체력 부담이 적은 일본 여행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유류할증료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노선 거리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거리가 길수록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특히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은 갤런당 511.21센트로 집계됐다. 이는 33단계 체계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해당 단계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항공권 가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발권 기준 유류할증료를 편도 최소 7만 5000원에서 최대 56만 4000원까지 부과하기로 했다. 이달(최소 4만 2000원~최대 30만 3000원)보다 큰 폭으로 오른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질 경우 단거리 중심의 여행 트렌드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류할증료가 장거리 항공권 가격 상승을 크게 자극하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행 수요가 일본 등 단거리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유가 상승이 항공권 가격에 본격 반영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스피·코스닥 질주 이어갈까…슈퍼위크 직면한 韓증시 방향성 ‘주목’ [주간 증시 전망] | SIGN
- [단독] KF-21 전력화 완료 2036년으로 4년 늦춘다
- 공정가액비율부터 양도·보유세까지…집값 정조준한 ‘세제 종합세트’ 나오나
- 트럼프 참석한 만찬장서 총격... 용의자, 美 행정부 노렸다
- 금리동결은 기정사실, AI로 돈 버는지가 변수
- 중동 전쟁 반영된 韓 실물경기는...美·日·유로존 ‘금리 위크’
- ‘4대그룹 유일 공채’ 삼성, 올해도 일자리 창출 나섰다…18개 관계사 GSAT 진행
- ‘숙련’까지 뺏긴다…AI 시대, 우려됐던 암묵지 논쟁 시작됐다
- 삼성전자 파업, 수십조 손실로 끝?…“회복 불가능한 훼손” 섬뜩 경고 나왔다
- 미국 협상단 파키스탄행 취소...트럼프 “대화 원하면 전화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