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바꿨다” 맨시티 나와···첼시, FA컵 4강서 리즈 꺾고 결승행 ‘EPL 5연패 부진 탈출’

양승남 기자 2026. 4. 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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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선수들이 27일 FA컵 4강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끝없이 추락하던 첼시가 웸블리에서 살아났다. 리즈 유나이티드를 잡고 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첼시는 2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5-2026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반에 터진 엔소 페르난데스의 헤더 결승 골에 힘입어 리즈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첼시는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에 FA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사우샘프턴을 2-1로 꺾은 맨체스터 시티다. 반면 1973년 이후 53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던 리즈의 도전은 4강에서 멈춰 섰다

리즈전을 앞두고 첼시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연패를 당하는 동안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고, 급기야 리암 로즈니어 감독이 부임 106일 만에 경질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첼시가 무득점 5연패를 기록한 건 1912년 이후 무려 114년 만이었다.

첼시 엔소 페르난데스가 27일 FA컵 4강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어수선한 상황에서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칼럼 맥팔레인 코치가 일단 급한 불을 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리즈가 쥐었다. 리즈는 전반 15분 브렌던 에런슨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첼시 수문장 로베르트 산체스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첼시는 곧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3분 페드로 네토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엔조 페르난데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즈는 후반 들어 만회 골을 노리며 총공세에 나섰으나,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특히 후반 13분 칼버트르윈의 문전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번번이 산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리즈의 공세를 실점 없이 막아낸 첼시는 최근 FA컵 결승에서 당한 3회 연속 패배의 악연을 끊을 기회를 잡았다.

첼시 리스 제임스가 27일 FA컵 4강전 승리후 말로 구스토와 포옹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맥팔레인 감독대행은 경기 후 “우리가 겪고 있던 흐름과 분위기를 끊는 게 중요했다. 오늘 그걸 해낼 수 있다고 확신했고, 실제로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이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앞으로 남은 5경기를 잘 치러낼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강조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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