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아진 2030, ‘엽떡팟’으로 뭉쳤다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2026. 4. 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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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장기화 속에 청년들이 음식값을 나누는 '소분 모임'으로 식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엽떡팟' 등 음식 소분 모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창고형 마트 소분 모임은 주부가 주로 참여했다면 음식 소분 모임은 고물가에 식비 부담을 느끼는 청년"이라며 "청년들의 목적 지향적이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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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부터 반찬까지 ‘N분의 1 집밥’ 선택
7000원대 소분 식사 확산

(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 유튜브 갈무리

고물가 장기화 속에 청년들이 음식값을 나누는 '소분 모임'으로 식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떡볶이 전문점에서 함께 주문한 뒤 각자 용기에 덜어 가는 방식부터 반찬을 만들어 1원 단위까지 나누는 집밥 모임까지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엽떡팟' 등 음식 소분 모임이 확산하고 있다. 떡볶이 등 배달 음식을 함께 주문한 뒤 각자 용기에 나눠 담아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이는 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실용적 소비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기반 커뮤니티에는 올해 들어 '엽떡 소분·매장에서 먹는 모임' '엽떡팸' '마라탕 먹는 모임' 등 음식 나눔 모임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소개 글에는 "밥값 아끼면서 잘 먹고 싶은 사람들 모여라" "버려지는 음식과 통장 잔고를 구출하자" 같은 문구가 담겼다.

매운 떡볶이를 소분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창고형 마트 대용량 상품을 나누는 '코스트코 모임'이나 친목 중심의 '감자튀김 모임'과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전쟁 등으로 인한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출을 줄이려는 청년층의 실질적 대응으로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배달 대신 집밥을 택하는 'N분의 1' 움직임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여러 명이 식재료를 함께 구매한 뒤 공유 주방 등에서 반찬을 만들어 나누는 '반찬 모임'이 대표적으로 비용은 참여 인원 수에 맞춰 1원 단위까지 나눠 부담한다.

아울러 주말에 한 번에 조리해 1인분씩 냉동 보관하는 '밀프렙'도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와 블로그에는 볶음밥, 파스타, 찌개 등 다양한 메뉴의 밀프렙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이어지는 추세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창고형 마트 소분 모임은 주부가 주로 참여했다면 음식 소분 모임은 고물가에 식비 부담을 느끼는 청년"이라며 "청년들의 목적 지향적이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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