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선물한 하늘길, 포항 관광 ‘마중물’ 됐다

장현기 기자 2026. 4. 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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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POSCO홀딩스(005490))이 포항에 조성한 조형물 '스페이스워크(SPACE WALK)'가 전국에서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스페이스워크에 힘입어 지역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워크 인근에 있는 포항시립미술관도 덩달아 관람객이 늘어났다.

2020년 포항시립미술관 관람객은 9만 7153명이었지만 스페이스워크 개장 이후인 2022년 36만 493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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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공원 기부채납 스페이스워크
6월 관광객 400만 명 돌파 앞둬
미술관 증축과 상권 활성화 기여
“도시 관광 가능성 일깨운 계기”
경북 포항시 환호공원에 있는 스페이스워크.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그룹(POSCO홀딩스(005490))이 포항에 조성한 조형물 ‘스페이스워크(SPACE WALK)’가 전국에서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인근 포항시립미술관과 함께 상권도 활성화하면서 포항 관광이 살아나고 있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스페이스워크에 힘입어 지역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워크는 2021년 11월 18일 포스코가 포항시 환호공원에 기부 채납한 공중 계단 조형물로 독일 예술가 부부 하이케 무터와 울리히 겐츠가 설계해 포스코가 생산한 탄소강·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졌다. 규모는 트랙 길이 333m, 높이 25m로 철강재 총 317톤이 사용됐다.

스페이스워크는 첫 개장 후 1년도 안 된 2022년 10월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기의 원동력은 계단을 오를 때마다 바람에 시설이 흔들리면서 ‘우주를 걷는’ 느낌이 나는 것과 조형물 위에서 포항 영일만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최고의 뷰’가 꼽힌다. 지금까지 누적 관광객은 포항시 인구의 8배에 달하는 약 390만 명으로 오는 6월쯤 관광객 400만 명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워크 인근에 있는 포항시립미술관도 덩달아 관람객이 늘어났다. 2020년 포항시립미술관 관람객은 9만 7153명이었지만 스페이스워크 개장 이후인 2022년 36만 493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20만 1568명이 미술관을 찾아 포스코 기부채납 전보다 많은 관광객을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미술관 증축에도 스페이스워커가 한 몫했다.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미술관 확장 계획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지난해 12월부터 340억 원을 들여 제2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스페이스워크로 관람객이 증가한 부분이 (제2관) 설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조감도. 사진제공=포항시

선순환 효과는 포항시 상권에도 닿았다. 스페이스워크를 체험하고 미술관까지 구경한 관광객이 인근 식당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포항시 환호공원 관계자는 “횟집 등이 손님이 많이 늘어 경기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앞서 KT&G가 2018년 전주시에 기부채납한 태평 문화공원이 지역 주민의 호평을 얻고 대한민국 경관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포스코의 스페이스워크도 기업이 조형물을 기부채납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기부채납은 도시에 관광 매력과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민간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과 노하우를 시설에 연계하는 것은 지역과 기업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야간에 조명이 들어온 스페이스워크의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장현기 기자 luc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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