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 최악 봄가뭄 북한 '알곡고지 점령' 비상
[뉴스투데이]
◀ 앵커 ▶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19년 연속, 식량 지원 필요국으로 지정해 왔던 북한을 얼마 전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북한은 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김필국 논설위원이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밭은 말라 조금씩 갈라지고 군데군데 생기를 잃은 작물이 눈에 띕니다.
스프링클러가 연신 돌아가고 가뭄에 좋다는 영양제도 뿌려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조선중앙TV 8시 보도] "생육 상태를 포전별 필지별로 관찰하면서 가물이 지속되는 데 맞게 비배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 들어 북한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도 안 될 만큼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고, 곳곳에 가뭄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조선중앙TV 날씨 보도] "4월 30일까지 중부 이남의 일부 지역에서 가물중급경보, 평안북도와 황해남북도 강원도 여러 지역에서 가물주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오는 6월 밀 보리 수확을 앞두고 요즘이 수확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비상이 걸린 겁니다.
[조충희/굿파머스 연구소장 (탈북민)] "제일 수분을 많이 요구할 때거든요. 포기당 대 수하고 이삭당 알 수가 결정되는 시기거든요. 이때 비 안 오고 그러면 수확량이 많이 감소해요."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식량지원 필요국으로 지정했던 북한을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작황이 좋아서가 아니라 데이터가 오래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겨울철 적설량이 충분해 적절한 토양 수분 조건을 갖췄다며 밀 보리 수확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도 전망했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연신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총력 대응을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 "앞그루 작물의 생육에 지장이 없도록 필요한 과학 기술적 대책들을 잘 세우며 가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들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관개 시설을 개선하는 등 안간힘을 쓰긴 했지만, 심한 가뭄이 계속되면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관호/농어촌연구원 박사] "자연 흐름식 물길공사를 위주로 한 것 같고요. (가뭄이 계속돼) 저수지나 수원공에 물이 없으면 보내줄 물이 없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정비보강은 미흡한 걸로 보입니다."
알곡고지 점령에 비상이 걸린 북한 당국은 식량 문제는 사활적 문제라며 주민들의 분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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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국 기자(phil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18176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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