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웨 “불가능한 것은 없다. 준비와 규율이 만든 기록”…‘서브2’ 뒤 담담한 고백

김세훈 기자 2026. 4. 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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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세바스티안 사웨가 26일 영국 런던 마라톤 남자 엘리트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자신이 세운 서브2 기록을 적은 레이싱화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케냐의 세바스티안 사웨는 마라톤 역사를 새로 쓴 직후에도 담담했다. 흥분보다 먼저 꺼낸 건 기록이 아니라 준비 과정이었다. 세바스티안 사웨는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마라톤 남자 엘리트 레이스에서 1시간59분30초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공식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2시간 벽을 돌파한 기록이다.

그는 레이스를 마친 뒤 “오늘 런던에서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세대에게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웨는 이번 기록의 핵심으로 ‘준비’와 ‘규율’을 꼽았다. 그는 “기록은 얼마나 준비했는지, 얼마나 자기 통제를 했는지에 달려 있다.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마라톤 42.195㎞를 2시간 안에 끝낸 비결을 묻는 질문에도 그의 답은 같았다.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자기 관리라는 것이다. 사웨는 “모든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며 “오늘을 위해 준비돼 있었고 충분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사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페이스가 매우 빨랐지만 끝까지 밀어붙일 용기가 있었다”며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레이스는 기록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가 1시간59분41초로 2위를 차지했고, 우간다의 제이컵 키플리모가 2시간00분28초로 3위에 올랐다. 케젤차 역시 2시간 벽을 넘었다. 그의 기록도 고(故) 켈빈 킵툼이 2023년 세운 공식 세계기록 2시간00분35초를 넘어섰다. 또 엘리우드 킵초게가 2019년 페이스 메이커 그룹을 두고 진행된 비공인 이벤트에서 기록한 1시간59분40초보다도 10초 빠르다.

엘리우드 킵초게 인스타그램

킵초게도 곧바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킵초게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마라톤 서브2는 전 세계 러너들의 꿈이었다”며 “오늘 그 꿈이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INEOS 1:59 챌린지를 통해 가능성을 증명했고, 공식 도시 마라톤에서 누군가 그 벽을 깨는 순간을 늘 기다려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록 뒤에는 장비 혁신도 있었다. 사웨와 케젤차는 모두 아디다스의 초경량 레이싱화 프로 에보 3를 착용했다. 무게는 97g에 불과하다. 사웨는 경기 전부터 이 신발이 기록 경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사웨는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을 앞두고 세계육상청렴기구에 자발적으로 추가 도핑 검사를 요청했고, 예고 없는 검사 25차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케젤차는 “클린 스포츠를 위해 매우 중요한 방식”이라며 “앞으로 나도 같은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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