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kg 감량 성공" 英 34세 여성… 식단 '이렇게' 바꾸니 쭉쭉 빠지기 시작

이수민 2026. 4. 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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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위주 식사, 포만감 높여 섭취량 줄어
72kg 감량에 성공한 영국 34세 여성의 다이어트 전후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자기 체중 절반 감량에 성공해 초고도 비만에서 벗어난 30대 여성 사례가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XL 옷만 입으며 집에 틀어박힌 은둔 생활을 하다가 건강하게 72kg을 감량한 후 인생이 바뀐 여성 사례를 최근 보도했다.

전업주부 34세 여성 쇼나 파운틴은 네 아이를 낳은 후 몸무게가 136kg까지 불어나 3XL 사이즈 옷만 입고, 뚱뚱한 체형이 부끄러워 주로 집에만 있었다.

쇼나는 "7살 딸에게 엄마가 뚱뚱해서 함께 미끄럼틀 탈 수 없다는 걸 설명하는 게 마음 아팠다"며 "이대로면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쇼나는 유행하는 여러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체중이 늘었다. 그러다 단백질 위주 식단으로 바꾸면서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초가공식품 대신 달걀, 닭고기, 채소를 먹으며 단백질이 풍부한 아침 식사를 했다. 간식으로도 단 음식 대신 단백질 요구르트와 과일을 먹었다. 체중 감량 주사제 젭바운드를 맞기도 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체중을 70kg 이상 감량해 64kg까지 살을 뺐다.

지금도 건강 식단을 유지 중이다. 아침으로 계란, 발효빵인 사워도우 토스트, 칠면조 베이컨, 단백질이 함유된 요구르트, 치아씨드를 먹는다. 점심으로는 닭고기, 감자, 양파, 피망, 삶은 달걀 넣은 쌀밥을 먹고, 저녁에는 볼로네즈 소스와 채소를 곁들어 렌틸콩·병아리콩 등 콩류나 단백질 원료를 넣어 만든 고단백 파스타를 주로 먹는다.

쇼나는 "과거엔 불안, 우울도 심했는데 건강한 생활습관을 시작하면서 모두 사라졌다"며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얻은 기분"이라고 했다.

단백질 위주 식단, '덜먹게 만드는 힘' 있어

단백질 위주 식단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포만감이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은 닭고기·생선·콩류 같은 고단백 식품은 음식이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늦춰 배부른 느낌을 오래 유지하게 하고, 그 결과 다음 식사 때 허기가 덜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단백질은 탄수화물·지방보다 소화·흡수·대사 과정에서 쓰는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많다. 같은 열량을 먹더라도 몸이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쓴다. 고단백 식단 관련 임상 연구들을 검토한 논문들도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식욕 조절, 열 발생, 제지방량 보존에 유리해 체중과 체지방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백질만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쇼나처럼 초가공식품과 단 음식을 줄이고 달걀·닭고기·채소·요구르트처럼 포만감이 큰 식품으로 바꿔 전체 섭취 열량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고단백 파스타, 포만감 보완해 다이어트에 도움

렌틸콩·병아리콩 등으로 만든 고단백 파스타는 일반 흰 파스타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 경우가 많아 다이어트 식단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콩류 기반 파스타는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이 높고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으로 평가된다. 블랙빈 파스타가 흰빵 식사보다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단백'이라는 이름만 보고 많이 먹으면 감량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 파스타 자체는 여전히 열량이 적지 않고, 크림소스·치즈·기름진 고기 토핑을 많이 곁들이면 한 끼 열량이 쉽게 올라간다. 또 콩류 파스타는 식이섬유가 많아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은 더부룩함이나 가스가 생길 수 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기보다 채소, 살코기 단백질, 토마토 기반 소스와 함께 적당량 먹는 식으로 조절하는 게 좋다.

비만주사, 부작용 발생 위험이 었어 추적 관찰해야

쇼나가 사용했다고 밝힌 젭바운드는 성분명이 티르제파타이드인 주사제다. 미국 FDA는 젭바운드를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열량 식사와 신체활동 증가에 병행하는 약으로 승인했다.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뿐 아니라 GIP 수용체에도 작용하는 약으로, 같은 성분이 마운자로라는 이름으로 제2형 당뇨병 혈당 조절 치료제로 쓰인다. 즉, 미국에서는 비만 치료 목적으로 '젭바운드'라는 이름을 쓰지만, 한국에서는 같은 성분의 약이 '마운자로'라는 비만주사 제품명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위고비는 성분명이 세마글루타이드이며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비만 또는 체중 관련 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의 체중 감량과 감량 유지에 쓰인다. 쉽게 말하면 젭바운드와 마운자로는 같은 티르제파타이드 계열이지만 허가 목적과 제품명이 다르고,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 치료제다.

비만 주사는 보통 단순 미용 목적이 아니라 BMI 30 이상 비만,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제2형 당뇨병 등 체중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의학적 판단 아래 쓰인다. 구역, 구토, 설사 같은 위장관 부작용이 흔해 충분한 상담을 기반으로 한 의사 처방과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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