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영구결번은 어려웠나… 아쉬운 '히어로즈 4번타자'의 퇴장[초점]

이정철 기자 2026. 4. 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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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 중인 키움팬 문세종 씨는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박병호에게는 영구결번을 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홈런왕만 6번 차지했고 그 중에서 5번이나 히어로즈에서 이뤄냈다. 여러 팀을 옮기기는 했으나 대우를 해줘야 한다. 52번은 히어로즈 팬들에게 박병호 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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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모두가 전설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하지만 영구결번으로 선택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박병호. ⓒ연합뉴스

키움은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히어로즈의 영원한 4번타자' 박병호의 선수 은퇴식을 진행했다.

박병호는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 KBO리그 레전드이다. 첫 소속팀이었던 LG 트윈스 시절 최고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으나 부진을 거듭한 끝에 2011시즌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

박병호는 LG 시절과 달리 넥센에서 4번타자로 자리잡았고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4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특히 2014시즌과 2015시즌엔 각각 52홈런, 53홈런을 쏘아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4시즌 연속 홈런왕, 2시즌 연속 모두 KBO리그 최초의 일이었다.

기세를 탄 박병호는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비록 미국 무대에서 실패했지만 국내 복귀 후 KBO리그에서 수많은 홈런을 쏘아올렸다. 키움 히어로즈, kt wiz,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통산 타율 0.272 418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914를 기록했다. 무려 6번의 홈런왕을 차지한 레전드로 남았다.

이제 박병호는 친정팀 키움의 잔류군 선임코치로 새 출발했다. 키움은 팀 레전드인 박병호의 은퇴식을 26일 개최했다. 수많은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박병호의 문구가 담긴 패치를 모자에 붙인 채 등장했다.

박병호. ⓒ연합뉴스

더불어 양 팀의 수많은 선수들이 박병호의 은퇴사 때 눈물을 보였고 마지막 인사는 같이 한솥밥을 먹었던 서건창의 배웅으로 마무리됐다. 키움 팬들은 박병호의 응원가를 힘차게 부르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박병호와 이별을 했다.

감동적이었던 은퇴식. 하지만 곳곳에서 아쉬운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 중인 키움팬 문세종 씨는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박병호에게는 영구결번을 줘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홈런왕만 6번 차지했고 그 중에서 5번이나 히어로즈에서 이뤄냈다. 여러 팀을 옮기기는 했으나 대우를 해줘야 한다. 52번은 히어로즈 팬들에게 박병호 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박병호는 히어로즈에서만 5번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한 팀에서 5번이나 홈런왕을 차지한 사례는 이승엽 뿐이 없다. 특히 박병호는 2012, 2013년 두 시즌 연속 KBO MVP를 차지했고 2013시즌 히어로즈 역사상 첫 가을야구를 선물했다. 이 정도면 영구결번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물론 박병호는 LG에서 데뷔했고 kt wiz,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활약했다. 4개팀에서 활약했기에 저니맨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키움에서 압도적으로 이뤄낸 업적이 많다. 모두들 히어로즈의 레전드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더불어 최동원(롯데 자이언츠), 양준혁(삼성 라이온즈) 등 원클럽맨이 아닌 선수들도 영구결번이 된 사례가 있다. 박병호는 이들과 비교했을 때 전혀 커리어에서 밀리지 않는다.

ⓒ연합뉴스

약팀이었던 히어로즈 초창기에 들어와 강팀으로 이미지를 변신시킨 주인공 박병호. 그의 홈런이 곧 히어로즈의 역사였다. 은퇴식은 마무리됐지만 수많은 히어로즈 팬들은 박병호의 영구결번을 원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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