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석 캠페인] "먼저 손 내밀어 주는 언니·누나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힘들 때 도움주신 선생님 기억에 남아
카이스트 언니·오빠들 덕에 성적 향상
역사교육 전공 목표 한능검 시험 준비
시사탐구·독서 동아리하며 친분 다져
국제봉사프로그램 통해 큰 보람 느껴
독립에 몸·마음 바친 이회영 선생 존경
모두가 꿈과 희망 갖도록 보탬 되고파
힘든 아이들에게 손내미는 교사 꿈 꿔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교사의 꿈을 갖게 된 계기와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며 아이들과 어울려 지냈는데 선생님들께서 모르는 것들을 친절히 알려주시고, 어려운 점을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저도 선생님이 돼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학교에서는 어려운 가정환경을 알게 된 선생님들께서 문제집을 나눠 주거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점도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또 중학생 때는 카이스트 언니·오빠들이 KSOP(수학·과학 멘토링)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학과 과학 과외를 해줘 성적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학금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처음 쓴 적이 있었는데 카이스트 언니·오빠들이 늦은 시간까지 첨삭을 해주고 도움을 줘 감사했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생님들께 도움을 받아 제가 교사라는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처럼 저도 교사가 되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사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교사가 되려면 대학을 가야 하고, 우선 내신이나 성적이 중요하니까 학교에서 친구들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꿈을 꾸면서 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인근 초등학교에서 돌봄봉사 활동을 한 경험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사범대에서 역사교육을 전공해 역사 교사가 되고 싶은데 이번 숨은보석찾기 캠페인을 통해 장학금을 받으면 학원 수강이나 참고서 구매 외에 한국사능력시험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입니다."
-학교 생활 중 교우관계나 기억에 남는 점은.
"초등학교에 가기 전부터 친했던 친구들과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학교에서도 주위에 좋은 친구들이 많아 항상 저를 믿어주는 덕분에 부반장이나 동아리 회장도 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시사탐구 동아리를 이끌었던 점이 기억에 남는데 시사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개인탐구 활동을 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관심을 갖고,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독서동아리와 국제봉사프로그램 활동도 기억에 남습니다. 독서 동아리를 통해서는 같은 책을 통해서도 서로 다른 교훈을 얻거나 사람마다 모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습니다. 또 국제봉사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남수단의 아이들에게 키트를 통해 축구공을 만들어 보내고, 한국어 책을 보낸 적이 있는 데 나중에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만든 축구공과 보내준 한국어 책들을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받아 다 같이 기쁘게 뛰어놀고, 한국어 공부를 하는 것을 보면서 나의 사소한 노력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더 커졌습니다."
-교사가 되기 위해 진학하고 싶은 대학은.
"우선은 수도권에 있는 사범대학교에 진학하고 싶고, 충청권에 있는 대학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입시 성적으로 인서울을 위해서는 내신 1.7등급이 마지노선인데 지난해 기준으로 제가 1.4등급 정도라 더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학교에 꼭 가고 싶습니다. 원하는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탓에 성적이 조금 부족한 과목은 이번 숨은보석찾기 캠페인으로 받게 될 장학금으로 과외나 학원 수강을 하면 성적에 큰 도움이 돼 교사의 꿈에도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이유가 있나.
"어렸을 때부터 역사책을 많이 접하면서 역사를 좋아하게 됐고, 현재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려면 역사적 배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역사에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사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것은 제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하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세계사를 알고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인이라면 내 나라, 내 조상들의 역사를 통해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거나 반면교사(反面敎師)를 해 과거의 실수나 후회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인물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와 쌍둥이 오빠의 학업을 위해 주말도 없이 힘들게 일하시는 어머니와 본인의 생활비까지 아껴가며 조카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신 큰아버지를 가장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역사적 인물 중에서는 우당 이회영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이회영 선생님은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오성 이항복 선생님의 10대 손으로 대대로 정승, 판서를 배출한 양반 명문가 출신으로 소위 '금수저' 출신입니다. 하지만 일제시대 우리나라가 일제에 국권을 강탈당하자 이회영 선생님의 6형제 분들 모두가 일제에 순응하며 편하게 살 수 있었음에도 가문의 재산을 모두 처분하고 생사여부조차 담보할 수 없는 독립운동에 뛰어 드셨습니다. 당시 가문에서 처분한 재산만 현재 기준으로 수 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후 이회영 선생님과 형제분들은 만주나 연해주에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셨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흥무관학교의 창립자가 이회영 선생님이십니다. 이처럼 나와 일부 가족 몇 명만 호위호식하며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삶대신 조국과 민족의 독립과 안녕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 덕분에 지금 우리들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저도 이회영 선생님처럼 나와 내 가족만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닌 우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생각이 커지면서 이회영 선생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가.
"제가 교사라는 꿈을 꾸게 된 것처럼 저도 교사가 되면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렵고 힘든 아이들에게 먼저 손 내밀고, 도움을 줘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업 성적 외에 인간관계, 교우관계 등 우리가 나중에 사회인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에 아이들이 올 바른 가치관이나 인성을 쌓을 수 있도록 인생의 선배이자 누나, 언니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정책토론회…‘교권 회복·미래 교육’ 열띤 공방 - 충청투데이
- 헉소리 나는 유가…충남 전기차 수요 1년새 2.75배 ↑ - 충청투데이
- 여야, 지방선거 앞두고 정책 대신 한미관계 공방 - 충청투데이
- 충남대·공주대 통합해도 당분간 ‘따로’ 캠퍼스…세부 운영 계획은 나중 - 충청투데이
- ‘효·인문·예술’ 삼박자로 중구 시민 문화정신 깨어난다 - 충청투데이
- 맹정호 서산시장 후보, “다시 뛰는 서산”…개소식 열고 본격 세 결집 - 충청투데이
- 23개 학과 재편 ‘기준 공백’ 우려 [따로 가는 공주대·충남대 통합] - 충청투데이
- ‘내 학과는 어디로?’… 통합 앞두고 학생들 불안 [따로 가는 공주대·충남대 통합] - 충청투데
- 캠퍼스 ‘이원화’ 속 학생 불안 [따로 가는 공주대·충남대 통합] - 충청투데이
- “사회적 책무로 1위” 대전시교육청,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비율 전국 최고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