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코스닥]'기사회생' 삼천리자전거…주가 반등 산 넘어 산
[편집자주] [체크!코스닥]은 국내 코스닥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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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한 1755억5994만원, 영업이익은 312.30% 뛴 124억2525만원을 달성했다. 부채비율도 76.17%에서 72.90%로 낮아졌다.
회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낮아지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경영진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상장 적격성 심사를 받게 됐다.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회장이 지난 1월12일 13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은 임원이 10억원 이상의 배임·횡령 혐의가 발생하면 상장 적격성 심사를 통해 상장 폐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에 1월13일부터 삼천리자전거는 100일 가까이 거래가 정지됐다.
이 기간 회사와 주주들은 매매 재개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회사는 지난 3월30일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고 단결한 주주들은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손을 완전히 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삼천리자전거는 김 회장을 사임 처리로 퇴진시켰다. 김 회장은 주주 측이 요구해 온 13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액에 대한 변제를 마쳤다. 조현문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 3월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다시금 사과를 전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회사는 거래 정지 기간에도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에도 나섰다. 지난 2월19일 보통주 87만3577주에 대한 소각을 결정했다. 감자 기준일은 지난 22일이며 이날 자사주 소각의 실질적인 효력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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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재개 직후 흐름은 좋았다. 지난 20일 거래 정지가 풀리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425원이었던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5750원까지 급등했다. 둘째 날인 21일에도 17.22% 올라 6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2일에는 12.46%, 23일에는 7.80% 하락하며 5440원 선까지 밀렸다. 24일에는 0.37% 소폭 반등해 546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했고 거래 대금도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재개 첫날 185억6875만원이던 거래대금은 559억99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22일에는 99억8341만원, 23일에는 54억8813만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아직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의 23일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5배로 저평가 상태다. PBR은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장부상 가치)과 비교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 미만일 경우 회사 주가가 장부상의 가치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시장 환경도 나쁘지 않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수혜가 기대돼서다. 정부는 자가용 이동 수요를 줄이기 위해 차량 2부제와 5부제를 시행 중이다. 이에 삼천리자전거는 접이식 전기자전거인 폴라리스를 내놓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과제도 적지 않다. 삼천리자전거의 본업인 자전거 판매 실적 성장이 전제조건이다. 회사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755억5994억원이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이보다 줄어든 766억5245만원이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124억2525만원, 당기순이익은 115억7840만원에 달하지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억9266만원, 당기순이익은 11억1927만원에 그친다.
종속기업을 뺀 삼천리자전거 자체의 영업이익률은 2.7%에 불과하다. 자회사인 참좋은여행 등의 실적이 더해진 일종의 '착시'인 셈.
관건은 중동 전쟁 이슈다. 유가가 급등하며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뛰고 있어 여행주 전반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자회사 참좋은여행에 기대지 않고 회사 본연의 체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다.
오너 리스크 해소도 관건이다. 김 회장의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PBR이 1을 밑돌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도 거버넌스 이슈가 작용하고 있어서다. '거래 재개 효과'가 희미해지고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향후 행보가 중요해졌다. 회사가 약속한 경영개선계획이 지켜져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거래가 재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심스럽다"면서도 "경영개선계획에는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형태와 함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 계획서를 제출한 만큼 회사는 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영 기자 ldy@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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