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만루에도 기대가 안 되지, 삼성 '7연패' 중 잔루 '70개'→압도적 1위…장타 없고 팀배팅도 안 된다

김경현 기자 2026. 4. 27.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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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키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방망이는 터지는데 점수가 없다. 변비도 이런 변비가 없다.

삼성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삼성은 안타 8개, 볼넷 4개를 얻어냈다. 키움(8안타, 5볼넷)과 비슷한 수치. 하지만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잔루만 12개다.

2회가 상징적이다. 삼성은 르윈 디아즈의 안타, 최형우의 볼넷, 김헌곤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마운드에 데뷔전을 치르는 박준현이 버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절호의 찬스였다. 그런데 전병우가 2루수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이어 김도환도 3루수-2루수-1루수 병살로 아웃. 잔루 만루로 이닝이 끝났다.

키움 선발 박준현이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키움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에서 김도환을 병살로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부진의 원인을 굳이 찾자면 저득점이다. 연패 기간 팀 평균자책점(4.57)은 리그 8위다. 그런데 득점(14점)은 압도적 최하위다. 롯데 자이언츠(18득점)를 제외하면 20점 미만 팀이 없다.

방망이가 최악은 아니다. 팀 타율(0.242) 7위, 출루율(0.330)은 6위다. 출루율은 리그 평균(0.329) 수준.

잔루가 많아도 너무 많다. 70개다. 리그 압도적 1위. 2위 LG 트윈스(61개)와 9개 차이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41개)와 두 배가량 많다. LG와는 사정이 다르다. LG는 팀 출루율(0.376) 1위, 득점(32개) 4위다. 많이 내보내고 많이 들여보내는 팀. 반대로 삼성은 리그 평균 수준으로 내보내지만, 들어오는 숫자는 가장 적다.

득점권 타율 자체도 낮지만, 장타도 없다. 득점권 타율은 0.127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다. 63타석 중 총 9안타를 쳤는데, 장타는 단 2루타 2개다. 자연스럽게 득점권 장타율(0.159)도 최하위. 득점권에서 양과 질 모두 좋지 않았다.

구자욱이 11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더그아웃에서 이마를 만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부상자가 많기에 이해할 수 있다. 구자욱, 김성윤, 김영웅, 이재현이 이탈한 상태. 네 선수 모두 컨택과 장타, 혹은 양 쪽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주전 라인업에 있었다면 활발한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부상자를 생각하기 이전 '팀배팅'부터 따져봐야 한다. 연패 기간 삼성의 진루타율(0.178)과 진루 성공률(31.5%)은 리그 10위다.

득점권에서 쳐줄 사람이 마땅치 않다면 득점을 짜내야 한다. 혹은 어떻게든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삼성은 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키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고척 = 곽경훈 기자

연패가 더 이상 길어지면 수습하기 어렵다. 빨리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한다. 잔루 라이온즈 탈출이 그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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