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경기 결장' 양민혁, 우승컵 들고도 못 웃었다...램파드 감독은 “이게 축구다”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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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트리 시티가 렉섬을 꺾고 안방에서 우승 자축 파티를 열면서 프랭크 램파드 감독도 기뻐했다.
양민혁도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했지만, 14경기 연속 결장이라는 가혹한 현실은 씁쓸했다.
램파드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주전 멤버를 대거 기용하며 승리에 집착했고, 양민혁은 벤치조차 앉지 못한 채 동료들과 우승 세리머니만을 함께했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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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코번트리 시티가 렉섬을 꺾고 안방에서 우승 자축 파티를 열면서 프랭크 램파드 감독도 기뻐했다. 양민혁도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했지만, 14경기 연속 결장이라는 가혹한 현실은 씁쓸했다.
코번트리는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에 위치한 C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45라운드에서 렉섬에 3-1 완승을 거뒀다. 코번트리는 이미 지난 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하면서,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축제로 장식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코번트리의 우위였다. 전반 19분 토마스-아산테의 선제골로 기세를 잡은 코번트리는 래스본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주춤했지만, 경기 막판 토르프의 프리킥 골과 메이슨-클락의 쐐기 골을 묶어 승리를 따냈다. 이미 지난 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PL) 승격과 조기 우승을 확정한 코번트리엔 완벽한 ‘대관식’ 무대였다.
하지만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끝내 양민혁을 외면했다. 벌써 14경기 연속 명단 제외다. 램파드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주전 멤버를 대거 기용하며 승리에 집착했고, 양민혁은 벤치조차 앉지 못한 채 동료들과 우승 세리머니만을 함께했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민혁에게 이번 시즌은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기여도는 전무하다. 당초 토트넘 홋스퍼는 양민혁의 성장을 위해 포츠머스 임대를 결정했다가, 더 많은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코번트리로 팀을 옮겼다.
결과적으로 이는 아쉬운 선택이 됐다. 램파드 감독은 부임 초기 양민혁에게 직접 역할까지 설명하며 기대감을 심어줬으나,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철저히 그를 배제했다. 토트넘이 계약 당시 ‘의무 출전 조항’을 넣지 않은 안일함이 양민혁을 14경기 연속 ‘투명인간’으로 만들었다. 포츠머스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경험을 쌓던 시절보다 상황은 훨씬 나빠졌다.
양민혁의 고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갈 원 소속팀 토트넘의 상황이 절망적이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8위에 머물며 강등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번트리는 승격해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가는데, 우승 멤버인 양민혁은 정작 강등된 친정팀으로 복귀해 다시 2부 리그(챔피언십)에서 뛰어야 할지도 모르는 기막힌 상황에 놓였다. 출전 기회 상실과 팀의 강등이라는 이중고가 양민혁을 덮치고 있다.

양민혁의 이토록 고통스러운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램파드 감독은 우승의 기쁨에 흠뻑 취해 있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시상식에서 컵을 들어 올리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바로 축구의 전부”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팬들과 선수들의 유대감을 확인할 수 있어 놀라웠다. 우리 선수들은 자신들이 챔피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했고, 정말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찬사를 보냈다. 우승과 승격을 이뤄낸 램파드 감독의 ‘함박웃음’ 속에서, 단 1분의 출전 시간도 허락받지 못한 유망주 양민혁의 아픔은 철저히 지워져 있었다.
이제 코번트리는 왓포드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비에 나선다. 우승 컵을 들고도 웃지 못한 양민혁이 잔인한 임대 생활의 끝을 앞두고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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