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정식 방불케 한 김부겸 개소식… “대구가 국힘 혼내야 대구가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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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으려는 여권의 총공세는 국민의힘 대진표 확정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마침 이날 국민의힘은 경제부총리 출신의 3선 추경호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하며 여야 간 중량감 있는 '빅매치' 대진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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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민의힘 혼내야 대구 살아”
정청래 “중앙당 간섭 없이 전폭 지원”
문재인 전 대통령 “제2의 바보 노무현”
‘AI 전환 수도·군공항 이전’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26일 대구 달서구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행사는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물론 조국혁신당과 무소속을 아우르는 범여권 전·현직 국회의원 62명이 대거 집결하며 흡사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열기 속에 치러졌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으려는 여권의 총공세는 국민의힘 대진표 확정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마침 이날 국민의힘은 경제부총리 출신의 3선 추경호 의원을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하며 여야 간 중량감 있는 ‘빅매치’ 대진표를 완성했다.
김 후보는 개소식 일성으로 변화를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대구시장이 싸우는 자리인가. 대구시장이 싸우면 일은 누가 합니까”라고 반문하며 “이번에는 김부겸을 회초리 삼아달라. 국민의힘이 정신 차리게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가 국민의힘을 혼내야 나라가 산다. 그래야 대한민국 정치도 바로 서고 무엇보다 대구가 산다”며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역 자부심을 건드리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대구는 역대 대통령을 네 분이나 배출한 도시로, ‘동네 정치’나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대구에서 세 번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대구를 사랑한다. 김부겸의 사랑을 이번엔 화끈하게 받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전환 수도 조성, K2 군공항 이전,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을 내걸었다.
중앙당은 파격적인 지원 사격을 약속하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정청래 대표는 축사에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공들여 모신 분이 김부겸이다. 확실한 필승 카드”라며 “대구·경북 선거는 김부겸의 얼굴로 치르겠다. 중앙당은 간섭하지 않고 김 후보가 원하는 대로 안성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로봇수도와 신공항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전폭적인 당 차원의 지원도 공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조력자로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김부겸은 ‘바보 노무현’처럼 꽃길을 마다하고 지역주의에 꺾이지 않았던 인물”이라며 “대구가 힘을 모아주면 김부겸은 더 큰 인물이 된다. 그가 대구에 큰 도움이 되도록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비사와 신입사원, 취준생 등 평범한 시민들도 참석해 ‘30년 침체를 끊어달라’는 염원을 김 후보에게 전달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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