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 웃다 "아하" 공감…점점 끌린다 '유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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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단순하고, 명쾌하다.'
요즘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유스컬처'(youth culture·청년 문화)를 대표하는 두 전시가 나란히 관람객을 찾아왔다.
일본 오사카 출신의 베르디는 타이포그래피(문자 디자인)와 캐릭터 작업으로 청년 세대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유스컬처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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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쓸쓸함으로 청년 세대 표현
키크니 특별전 '그렸고 그런 사이'
단순함 속 메시지 강렬 공감 형성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귀엽고, 단순하고, 명쾌하다.’
요즘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유스컬처’(youth culture·청년 문화)를 대표하는 두 전시가 나란히 관람객을 찾아왔다. 오는 7월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일본 그래픽 아티스트 베르디의 개인전 ‘아이 빌리브 인 미’(I Believe in Me)와 9월 6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전시 1관에서 개최하는 키크니 특별전 ‘그렸고 그런 사이’다.
두 작가는 귀여운 캐릭터와 세련된 디자인, 짧고 위트있는 문장을 통해 직관적인 감정을 전달한다. 이 같은 작업 방식은 복잡한 설명보다 빠르게 이해되고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을 선호하는 청년 세대의 취향과 맞닿아 있다.

전시 제목인 ‘아이 빌리브 인 미’는 불확실성과 불안 속에서도 외부의 기준보다 자신의 감각을 믿어온 작가의 태도를 압축한 문장이다. 일본 오사카 출신의 베르디는 타이포그래피(문자 디자인)와 캐릭터 작업으로 청년 세대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유스컬처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나이키·겐조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블랙핑크·지드래곤(GD) 등 K팝 아티스트와의 작업을 통해 영향력을 넓혀왔다.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베르디의 페르소나 캐릭터 ‘빅’(Vick)이다. 판다와 토끼의 형상을 결합한 캐릭터는 귀여움과 쓸쓸함이 뒤섞인 형상으로 청년 세대의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또 다른 축인 타이포그래피 작품도 소개한다. 베르디는 “전시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자신을 믿고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제목부터 유머가 묻어나는 ‘그렸고 그런 사이’(‘그렇고 그런 사이’를 변형한 표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일상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온 키크니의 작업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1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소통형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름을 알렸다. 일상의 사연을 받아 재치 있는 이미지로 풀어내는 방식이다. 예컨대 싸우는 자매를 ‘말리는’ 엄마를 그려달라는 요청에는 머리채를 잡고 다투는 인물들 뒤에서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려주는’ 엄마를 그려 웃음을 자아낸다.
무심코 보다가 ‘피식’ 웃음이 나오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부부싸움 후의 모습을 그려달라는 요청에는 권투 링 코너에 기대어 힘없이 늘어진 인물을 설치 작업으로 풀어냈고, 화장실 문을 열면 변기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는 남성 인형 위로 ‘아빠 놀이터’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다.
키크니 작가는 “이해하기 쉬운 그림에 ‘아재 개그(아저씨 개그)’ 같은 요소를 더해 젊은 층이 좋아하는 것 같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전시를 보며 관람객들이 한 번이라도 크게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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