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의 낙원, 지금 괌으로 가야하는 이유

이설희 기자 2026. 4. 2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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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4시간, 천혜의 자연 속 무한 즐거움이 가득!

- 괌 여행기 '코코 로드 레이스'와 이어집니다.

[우먼센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괌 국제공항에 닿은 건 오후 3시 35분. 4월의 괌은 이미 완연한 여름이었다.

사진 우먼센스

웨스틴 리조트 괌 체크인 후 향한 곳은 바로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특별한 차모로 야시장. 향긋한 바비큐 향이 우리를 반기는 가운데 광장 한가운데서는 남녀노소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visitguam_kr

현지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 갓 짜낸 열대 과일 주스, 그리고 전통 공연까지. 관광객에게는 괌 현지 가족의 일원이 된 듯한 따뜻함을, 현지인에게는 문화와 공동체의 구심점이 돼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 밤치고는 과분할 만큼 풍성한 시작. 드디어 괌에 왔구나라는 설렘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순간들

사진 우먼센스
사진 우먼센스

레이스 전날은 괌의 자연을 누릴 수 있게 일정을 짰다. 오후엔 건 비치, 투몬 비치, 이파오 비치로 나갔는데,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모래,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파도를 마주하자 새로운 감각으로 온몸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사진 우먼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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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해수욕, 열대어 구경도 즐거웠지만 모래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차올랐다. 

우연한 인연, 특별한 밤

사진 우먼센스

저녁엔 특별한 인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괌에서 활동하는 현지 인플루언서 사라와 프랭크 부부의 초대로 피쉬아이 마린파크 해중전망대를 함께 방문한 것. 따뜻하고 유쾌한 부부 덕분에 괌의 현지 문화를 한층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었다. 피쉬아이는 수면 아래 9m에 자리한 해중전망대로,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바닷속 풍경을 자연의 모습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열대어 떼와 산호초가 바로 눈앞을 유유히 지나가는 광경에 우리 모두는 감탄을 자아냈고, 딸은 사라와 프랭크의 4남매와 금세 친해져 함께 유리창에 코를 대고 바닷속 생물을 구경했다.

사진 우먼센스

이어진 디너쇼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차모로족의 전통을 담은 화려한 의상과 타악기 리듬, 역동적인 춤사위가 무대 가까이에서 펼쳐지며 서태평양의 정서가 오감으로 밀려들었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완전히 빠져든 밤. 사라와 프랭크가 아니었다면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괌의 살아 있는 문화와 맞닿은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괌의 남부

남부 투어는 이번 여행의 숨은 하이라이트로, 괌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코스다. 렌터카를 이용해 필리핀해에서 서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투몬의 리조트 지역과는 전혀 다른 괌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주요 해변과 뷰포인트를 고루 둘러보며, 때로는 차를 세우고 파도 속에 발을 담그거나 수영을 즐기며 자연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코스다.

사진 우먼센스

가장 먼저 발길을 멈추게 한 곳은 에메랄드 밸리. 돌담 사이를 흐르는 물이 바다까지 이어지는 자연 명소로, 헤엄치는 물고기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물을 자랑하는 곳답게 딸과 인증샷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사진 우먼센스

이어서 만난 탈리팍 다리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괌이 스페인의 통치를 받던 시기에 만들어진 이 다리는 1785년 나무로 처음 세워졌다가 1800년대 중반에 다시 돌로 만들어진 것으로, 계곡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자리해 있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수백 년의 시간을 품은 아치형 돌다리 위에 서니 괌의 역사가 발밑으로 고스란히 느껴졌다.

사진 우먼센스

마지막으로 찾은 이나라한 자연풀장은 화산과 해수의 침식이 빚어낸 천연 수영장으로, 바로 앞 바다의 파도와 달리 풀장 안은 신기할 만큼 고요했다. 자연이 만들어낸이 비현실적인 공간 앞에서 딸과 손을 잡고 걷고, 물놀이를 하며 사진 찍던 모든 순간순간 웃음이 가득 피어올랐다. 여행이 선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순간이 남부 투어 안에 가득했다.

웨스틴 리조트 괌, 쉬는 것도 여행

사진 우먼센스

코코 로드 레이스 일정을 마치고 휴식과 짐 정리를 위해 숙소로 돌아왔다. 여행 내내 머문 웨스틴 리조트 괌은 이 여행의 안정적인 베이스캠프였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21층에 자리한 웨스틴 클럽 라운지. 투몬의 파노라믹 전망을 품은 이곳은 라운지만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여유로운 공간 구성으로 여행객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수 있게 완성됐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딸과 함께 클럽 라운지 창가에 앉았다. 달콤한 스낵과 음료를 먹으며 빛나는 투몬 비치를 바라보던 그 시간은 행복했고 완벽했다.

사진 우먼센스

4박 5일, 우리가 새벽 바다를 함께 달린 것도, 모래 위에 앉아 요가로 숨을 고른 것도, 남부의 자연 앞에서 손을 잡고 걸었던 것도 괌이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따뜻한 햇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이 섬의 기운이 우리를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들어줬으니까.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열리고, 서로를 더 깊이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 여행이 내면을 꽉 채워줄 수 있다는 걸 괌에서 배웠다. 그리고 우리는 약속했다. 내년 4월, 다시 이섬에 와서 함께 달리기로 말이다.

✅괌 가족여행 체크 포인트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 ①매주 수요일 저녁 운영 ②전통 바비큐·열대 과일 주스·전통 공연·기념품

✔️해변 & 액티비티 ①투몬 해변 / 탕기슨 비치 / 건비치 해변 ②피쉬아이 해중전망대: 수심 10m 아래 열대어·산호 관람+디너쇼

️ ✔️남부투어 코스 스페인 광장 → 세티베이 전망대 → 솔레다드 요새 → 메리조 공원(부두) → 이나라한 자연풀장 *입장료 없음 / 렌터카 또는 투어 상품 이용

이설희 기자 seherhe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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