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공공와이파이…광주시민 통신비 381억 절감 효과

광주일보 2026. 4. 27. 02: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 사용량 763만GB ‘폭증’… 접속 9억 회 육박하며 시민 필수재 안착
시, 저이용 장소 솎아내고 밀집지 전면 재배치…노후 장비도 교체키로
/클립아트코리아
광주 시민들의 일상 속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 설치된 무료 공공와이파이의 연간 접속 건수가 9억 회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와이파이 데이터 사용량은 760만 GB를 돌파하는 등 공공 통신망이 시민들의 필수재로 굳건히 자리 잡아 시민 통신비 절감 환산액이 381억원을 넘어섰다.

접속건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총 사용량은 14.4% 증가해 1회 이용시간이 길어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기준 광주 지역 공공와이파이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총접속 건수는 무려 8억 9846만 6891회에 달했으며 전체 데이터 사용량은 763만 4861GB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접속 건수 7억 8532만 8727회·데이터 사용량 456만 369GB, 2024년 데이터 사용량 667만 3391GB와 비교해 볼 때 시민들의 데이터 소모량이 해가 갈수록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는 시민들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망과 일반 공공장소 모두에서 이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2025년 한 해 동안 움직이는 통신망인 시내버스 내 와이파이 접속 건수는 2억 1896만 3216회, 데이터 사용량은 205만 941GB를 기록했다.

공원과 전통시장 등 일반 공공장소 역시 6억 7950만 3675회 접속에 558만 3920GB의 막대한 데이터를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신 3사의 월 평균 데이터 요금인 1GB당 5000원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381억 원에 달하는 통신비 절감 효과가 지역 사회와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 셈이다.

현재 광주시 관내에 구축되어 가동 중인 공공와이파이는 총 3078개소에 이른다. 시내버스가 1044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내버스 정류장 757개소, 공원 427개소, 공공시설 336개소, 복지시설 268개소, 관광지 89개소, 전통시장 72개소 등 시민들의 발길이 닿는 도심 곳곳에 깔려 있다.

그러나 거미줄처럼 확충된 외형과 달리, 장소의 특성에 따라 특정 구역의 이용량이 극도로 저조한 쏠림 현상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하면 광주의 공공장소 와이파이는 서울(8608개소)·경기(1만114개소)·전남(5016개소)·경북(5444개소)에 이어 중간 수준이지만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2730개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일반 공공장소 와이파이 구축 건수를 보면 광주는 2034개소로, 인구 규모가 더 큰 부산(1915개소)이나 대구(1819개소)를 앞지르며 정보 소외 계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물리적인 격차가 존재한다. 시내버스 와이파이 역시 광주는 1044대가 가동 중으로 대전(1030대), 울산(748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정된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시는 최근 6개월간의 접속 건수와 사용량 등 빅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이용 실적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른바 ‘무늬만 와이파이’ 장소를 골라내는 고강도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다.

저이용 대상지로 도출되면 우선 2개월간 서비스를 일시 정지해 실제 민원과 수요 발생 여부를 현장에서 모니터링한 뒤, 60일 내에 아무런 민원이 없을 경우 과감하게 장비를 철거해 우선 설치가 시급한 새로운 인구 밀집 지역으로 전면 재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마다 폭증하는 트래픽 부하를 감당하고 끊김 없는 통신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재협약과 노후 장비 교체도 전개된다.

시는 올 하반기 8억 4564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내버스 1044대에 대한 공공와이파이 운영 사업자를 새롭게 선정하고 무선공유기 장비를 최신형으로 전면 교체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또한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설치되어 내구 연한이 다가온 일반 공공장소 932개소에 대해서도 3억 6907만 원을 들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가이드라인에 맞춘 무중단 서비스 재협약을 체결해 통신망의 안정성을 담보한다.

광주시는 핀셋형 재배치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정보 소외 계층 없이 지역민 누구나 고품질의 무료 인터넷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디지털 청정 도시 구현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