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들고 기다리겠다”… 트럼프, 이란에 ‘출장 협상’ 거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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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방식을 대면 접촉에서 '전화 협상'으로 전환하며 강력한 압박 드라이브를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언급하며 "전화로 진행하겠다. 그러니 그들이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역인 파키스탄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는 더는 협상단을 보내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음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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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보유는 절대 불가”… 협상 재개 조건은 ‘비핵화’ 명시
“나토는 보답 없었다”… 불만 표출하며 ‘미국 우선주의’ 재확인
푸틴·젤렌스키와 연쇄 접촉…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자 자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방식을 대면 접촉에서 ‘전화 협상’으로 전환하며 강력한 압박 드라이브를 걸었다. 상대가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굳이 협상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이른바 ‘벼랑 끝 전술’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언급하며 “전화로 진행하겠다. 그러니 그들이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 협상 대표단을 18시간이나 여행하게 해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실무진 파견을 통한 물리적 협상에 더 이상 공을 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미국은 25일 협상지인 파키스탄에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었으나 이란 측의 소극적인 태도가 감지되자 파견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역인 파키스탄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는 더는 협상단을 보내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음을 공개했다. 그는 현 상황을 두고 “우리가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 자체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종전) 합의에 무엇이 포함돼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는 핵 포기를 협상의 절대적 전제 조건으로 재확인한 것이다.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감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훌륭한 성과를 냈고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이란이 현명하게 행동하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어쨌거나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동맹국과 타국에 대한 불만과 평가도 쏟아냈다. 나토(NATO)를 향해서는 “수조달러를 쏟아부으며 봉사했지만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 곁에 없었다”며 “우리는 그걸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이란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크게 도왔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을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대화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해결하려 노력 중이며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재 의지를 피력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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