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허예은, 한국 밖까지 점프할까

리그를 평정한 챔피언의 시선은 이미 한국 무대 바깥을 향해 있었다.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청주 KB의 80-65 우승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된 직후,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의 주인공 허예은의 입에서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다”는 말이 나왔다. 해외 진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통산 3번째 통합우승의 한가운데에서 72표 중 47표를 휩쓸어 25표의 강이슬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MVP에 오른 가드의 시야는 이미 한국을 한참 벗어나 있었다.
미국프로농구(NBA)도 그 시야 안에 들어와 있다. 허예은은 “롤모델이 딱히 떠오르지는 않는다”면서도 “NBA 감독들의 기자회견 영상을 자주 찾아본다. 말씀이 너무 멋있어서 거기서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했다.
당장 다음 무대도 국제 무대다.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기다린다. 허예은은 “여자 농구가 이렇게 재밌는데 왜 인기가 없을까 늘 생각해왔다. 결국 인기를 끌어올리려면 국제 경쟁력이 좋아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대표팀에서도 화력을 보여주고 성적도 따라줘야 한다. 언니들과 잘 준비해서 이번엔 사고 한 번 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작은 가드의 자존심도 분명히 했다.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작은 선수들이 큰 선수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봤다. 꿈꿔온 모습이었고 부족함도 느꼈다”며 “이번 챔프전에서는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작은 선수에게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김완수 감독께 혼도 많이 났지만 인정받고 싶었고, 기회를 주셔서 꼭 해내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이번 시리즈에서 허예은은 1차전 18점 6리바운드, 3차전 12점 8어시스트로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8어시스트는 챔프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미스매치를 만들어 직접 슛을 던지거나 협력 수비를 끌어낸 뒤 노마크 동료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영리한 운영이 시리즈 내내 KB의 색깔을 만들었다.
MVP 영광을 함께 다툰 강이슬에게는 공을 돌렸다. “이슬 언니가 오늘 잘할 것 같았다. 1쿼터부터 신이 와 있더라. 언니는 외곽에 있고 싶을 텐데 골밑에서 버텨준 건 어떻게 보면 희생”이라며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에서도 힘을 정말 많이 써줬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다 고맙다”고 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강이슬과 박지수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허예은은 “언니들 몸값이 많이 뛸 텐데, 내가 FA가 될 때까지 구단에 돈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팀도 많이 생각하는 언니들이었으니,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합우승 트로피가 노란 색종이 가루 사이로 들어 올려지던 순간, 허예은의 머릿속은 이미 다음 무대를 그리고 있었다.
용인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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