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캠핑족 발길 ‘뚝’ 봉계 상권 위축
기름값·물가상승 등 영향
차박족 이전 절반 수준 감소
지역마트·식당도 매출 급감

봉계리가 차박족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노지캠핑에 적합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봉계한우불고기 축제를 위해 조성된 화장실 등 편의시설 덕분이다.
지난해 한우불고기 축제 이후 주말마다 최대 200여대의 차량이 복안천변을 가득 메웠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포함하면 주말 하루에만 400~800여명의 외지인이 이곳을 찾은 셈이다. 겨울 추위 속에도 80~100여대의 차량이 꾸준히 방문하며 명실상부한 '차박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찾은 복안천 일원은 차박 차량이 100대가 채 되지 않았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방문객이 반토막난 수준이었다. 캠퍼 최모(70대·경주)씨는 "지난해에는 주말이면 주차할 곳을 찾는 것 자체가 전쟁이었는데, 지금은 차박 차들이 듬성듬성 서 있다"며 "고유가로 인한 기름값 부담 때문에 장거리 이동이 선뜻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캠핑족의 급감은 곧바로 지역 상권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차박족들은 그간 인근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식자재 등을 구매하고, 한우 특구 내 식당가를 이용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해왔다. 하지만 고유가와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만들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첫날인 지난 24일 전국 평균 경윳값은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지난 17일 이미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봉계 상인 A씨는 "전쟁 여파로 전반적인 물가가 올라서 손님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며 "주말 방문객이 예년 대비 1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첫날인 지난 24일 전국 평균 경윳값은 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경유 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7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약 3년9개월 만이다. 울산도 석유 최고가격제의 연이은 가격 동결에도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사진=신동섭·이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