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 타자’ 낯설었죠?…낯익은 이정후의 귀환

심진용 기자 2026. 4. 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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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G 4할 가파른 상승세
슬럼프 딛고 3할 타율 육박
이정후 | Imagn Images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8)의 방망이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여 일 전만 해도 1할대 타율에서 허덕였는데 이제는 3할 타율이 눈앞이다. 시즌 초반 타구 불운을 딛고 제 페이스를 찾았다.

이정후는 26일 홈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경기에 우익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차례 출루해 6회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20일 워싱턴전부터 이날까지 7경기 동안 25타수 10안타로 타율 0.400을 기록했다. 해당 구간 타율에 비해 장타가 아쉬웠는데 이날 마이애미전은 2루타 2개를 때렸다.

범위를 넓혀도 이정후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최근 15경기 타율 0.375, 최근 30경기 타율 0.287을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까지 시즌 첫 14경기 동안 타율 0.174 지독한 부진에 허덕였는데 이후 맹타로 시즌 타율을 어느새 0.287까지 끌어올렸다. OPS는 0.773으로 지명타자 케이시 슈미트에 이어 팀 내 2위다.

시즌 초반 이정후의 부진은 타구 불운 영향이 적지 않았다. 꾸준히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냈고, 타구 질도 나쁘지 않았지만 번번이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하드히트(타구속도 시속 153㎞ 이상 강한 타구) 비율 기준으로 11일까지 14경기 기록이 36.8%, 이후 12경기 기록이 34.1%로 큰 차이가 없지만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는 0.189와 0.400으로 극과 극이다. 시즌 초반 따르지 않던 운이 최근 들어 붙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평균값에 수렴하는 모양새다.

초반 불운을 털어냈고, 타격 페이스도 올라왔다. 관건은 지난해 같은 극심한 기복을 피하는 것이다. 지난해 첫 30경기에서 타율 0.319에 OPS 0.901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냉탕과 온탕을 오가다 결국 타율 0.266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정후 스스로 “올해는 기복 없는 시즌을 치르고 싶다. (지난해) 초반은 좋았지만 안 좋을 때는 너무 안 좋았다”고 했다.

올 시즌 앞두고 새로 자리 잡은 우익수에서 리그 평균 이상 수비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난해 이정후는 불안한 중견수 수비로 애를 많이 먹었다. 수비가 흔들리면서 타격까지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가 타석에서 지금 같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비텔로 감독은 “자기가 어떤 선수인지 리듬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비텔로 감독은 특히 25일 마이애미전 중전안타를 언급하며 “(그 타석에서) 이정후는 그의 우상인 이치로 스즈키처럼 투수와 일직선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자세가 무너지지 않고 결대로 공을 받아쳐 이상적인 안타를 때려냈다는 칭찬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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