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윤 ‘극장골’…전북 3위로 점프

김세훈 기자 2026. 4.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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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강상윤이 26일 포항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프로축구연맹
포항전 종료 직전 결승골
최근 3G 연속 무승 탈출
김영빈·김하준까지 3명
동반 시즌 마수걸이 득점

후반 추가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이 폭발했다. 페널티아크 왼쪽 앞에 흐른 공을 잡은 강상윤이 지체 없이 오른발을 감았다. 크게 휘어진 공은 포항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종료 직전 터진 극장골. 전북 현대를 구해낸 한 방이었다.

전북이 강상윤의 인저리타임 결승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졌던 전북은 승점 15를 쌓아 3위로 올라섰다. 2연승에 도전했던 포항은 승점 12에 머물며 7위에 자리했다.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강상윤은 최근 대표팀네 내 경쟁 구도 속에서 다소 밀리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강상윤은 이날 시즌 첫 골을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리며 존재감을 다시 입증했다.

전북은 전반 26분 먼저 앞서갔다. 김진규의 오른쪽 코너킥을 중앙 수비수 김영빈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영빈의 시즌 첫 골이었다. 포항은 전반 40분 이호재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트란지스카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김하준에게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호재가 성공시켰다.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김하준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하준 역시 시즌 첫 골이었다.

후반 초반 전북은 이동준의 추가골로 3-1을 만드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모따의 푸싱 반칙이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포항은 후반 21분 다시 따라붙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호재의 헤더가 송범근의 선방에 막혀 흐른 뒤, 재차 달려들던 이호재가 김하준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호재가 이를 성공시키며 이날 페널티킥 두 골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승부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강상윤이 승부를 갈랐다.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잡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포항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강상윤의 시즌 첫 골이자 전북의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골이었다. 이날 전북 득점자 3명은 모두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김영빈, 김하준, 강상윤이 나란히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포항으로서는 더 뼈아픈 실점이었다. 포항은 올 시즌 이번 경기 전까지 후반 막판 실점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시즌 첫 후반 막판 실점이 하필 패배를 확정짓는 결승골이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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