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년차 최찬, 드디어 일냈다

김석 기자 2026. 4.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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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번 도전 끝 우리금융챔피언십서 KPGA투어 첫승
최찬이 26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도중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29세의 ‘무명 선수’ 최찬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LIV 골프에서 돌아온 장유빈은 공동 2위에 올라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임성재는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최찬은 26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최찬은 공동 2위 장유빈·정태양(10언더파 274타)을 3타 차이로 제치고 K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었다.

1997년 11월생인 최찬은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낸 선수다. 2015년 KPGA 정회원이 됐지만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주로 뛰다가 2022년에야 K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시드 유지에는 실패했고, 그 해 12월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인 2024년 11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지난해 KPGA 투어에 복귀한 그는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48위로 시드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챌린지 투어 3회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기록한 그의 종전 K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4위였다.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찬은 전반 9개 홀 동안 버디 1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번(파4)·12번(파4)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4번(파4)·16번(파5)에서도 징검다리 버디를 이어가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한때 최찬과 공동 선두로 경쟁을 벌이던 장유빈은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32번째 출전 만에 K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최찬은 앞선 대회까지 받았던 상금 1억7514만여원보다 1억2486만원 가량 많은 3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또 2년간 투어 시드를 받아 당분간 시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최찬은 우승 뒤 “지금 이 순간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기다려줘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우승 경쟁에서 막판에 밀리기는 했지만 이날 10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내는 폭발력을 보이며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대회 직전 미국에서 입국해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임성재는 이날 버디 5개, 트리플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전날보다 14계단 오른 공동 39위(2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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