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흥정 그만…인공지능으로 시세 예측
[KBS 부산] [앵커]
수산물은 국내외 생산량 예측이 어려워 도매상들의 '주먹구구' 가격 흥정에 휘둘리기 일쑤였습니다.
앞으로는 달라질 듯합니다.
부산의 한 업체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산물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산물 통계를 제공하는 씨차트(SeaChart) 프로그램입니다.
검색창에 '고등어'를 넣자 어디서 얼마나 수입됐는지, 국가별 생산량 정보가 한 번에 뜹니다.
그렇다면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언제 수입하는 게 이득일까.
공급량이 쏟아지는 1, 2, 3, 4월이 좋다고 안내합니다.
오징어도 마찬가집니다.
'수급 이상징후'를 포착해 구매 위험 시기까지 경고합니다.
이렇게 씨차트는 91개 나라 원산지 정보를 바탕으로 매주 380여 개 어종의 가격 추이와 구매 전략을 제공합니다.
즉, 수산물도 부동산처럼, 시세를 보고 구매하는 게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정영인/기술 개발업체 대표 : "기후 변화라든가 국제 정세를 반영한 시세 예측 모델을 현재 준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을 만든 업체는 '미국 시카고 곡물거래소'와 같이, 2030년쯤 부산에 수산물 가격지수를 갖춘 가칭, '세계 수산물거래소'를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부산시와도 세부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월라/부산시 수산진흥과장 : "명란 등 주요 수산물 국제 거래가 이미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부산이 아니면 이런 거래망 구축은 사실 힘든 상황이고, 해수부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고…."]
재고가 쌓이면 낭패를 보지만, 방대한 어종과 계절 변수로 정확한 가격 정보가 없었던 수산물.
국내외 원산지 생산 정보에 인공지능을 입힌 기술로, 수산물 표준 시세가 만들어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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