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흥정 그만…인공지능으로 시세 예측

노준철 2026. 4. 26. 21:4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앵커]

수산물은 국내외 생산량 예측이 어려워 도매상들의 '주먹구구' 가격 흥정에 휘둘리기 일쑤였습니다.

앞으로는 달라질 듯합니다.

부산의 한 업체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산물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산물 통계를 제공하는 씨차트(SeaChart) 프로그램입니다.

검색창에 '고등어'를 넣자 어디서 얼마나 수입됐는지, 국가별 생산량 정보가 한 번에 뜹니다.

그렇다면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언제 수입하는 게 이득일까.

공급량이 쏟아지는 1, 2, 3, 4월이 좋다고 안내합니다.

오징어도 마찬가집니다.

'수급 이상징후'를 포착해 구매 위험 시기까지 경고합니다.

이렇게 씨차트는 91개 나라 원산지 정보를 바탕으로 매주 380여 개 어종의 가격 추이와 구매 전략을 제공합니다.

즉, 수산물도 부동산처럼, 시세를 보고 구매하는 게 가능해지는 셈입니다.

[정영인/기술 개발업체 대표 : "기후 변화라든가 국제 정세를 반영한 시세 예측 모델을 현재 준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램을 만든 업체는 '미국 시카고 곡물거래소'와 같이, 2030년쯤 부산에 수산물 가격지수를 갖춘 가칭, '세계 수산물거래소'를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부산시와도 세부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월라/부산시 수산진흥과장 : "명란 등 주요 수산물 국제 거래가 이미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부산이 아니면 이런 거래망 구축은 사실 힘든 상황이고, 해수부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고…."]

재고가 쌓이면 낭패를 보지만, 방대한 어종과 계절 변수로 정확한 가격 정보가 없었던 수산물.

국내외 원산지 생산 정보에 인공지능을 입힌 기술로, 수산물 표준 시세가 만들어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