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챔프전 MVP' KB 허예은 "여자농구 인기 고민…국제 대회 성적 나와야"

신서영 기자 2026. 4. 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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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의 가드 허예은이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KB스타즈는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80-65로 승리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허예은은 기자단 투표 72표 중 47표를 얻어 강이슬(25표)을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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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 / 사진=팽현준 기자

[용인=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의 가드 허예은이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KB스타즈는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80-65로 승리했다.

앞서 안방에서 열린 1차전(69-56)과 2차전(59-51)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B스타즈는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KB스타즈는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에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단연 허예은이었다. 그는 정규리그 MVP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전 경기에 결장한 가운데 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KB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허예은은 1차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18점(3점슛 2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차전에서도 12점(3점슛 3개)과 함께 어시스트 8개를 뿌리며 챔피언결정전 개인 한 최다 어시스트까지 작성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허예은은 기자단 투표 72표 중 47표를 얻어 강이슬(25표)을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개인 첫 챔프전 MVP 수상이다.

아울러 허예은은 2021-2022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반지도 손에 넣었다.

허예은 / 사진=팽현준 기자

우승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난 허예은은 "항상 이 자리에 오고 싶었고, 이 순간을 즐기고 싶었는데 시즌 엔딩이 이렇게 됐다. 얼떨떨하지만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MVP 수상을 예상했는지 묻자 그는 "주변에서 그런 말을 많이 해줬는데 하지 말라고 했다. 우승 못하면 다 소용 없는 것 아니냐"며 "주시면 감사히 받겠지만 전혀 생각 안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4년 전에 이어 두 번째 통합 우승을 경험하게 된 허예은은 "그때는 플레이도 굉장히 철이 없었고 생각도 어리기만 했다"며 "지금은 시간이 흘러서 팀적으로 위치도 많이 달라졌고 동생들도 생겼기 때문에 책임감도 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지수 언니에 대한 꼬리표가 항상 저를 따라다녔다는 걸 잘 알고 있고,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번 승리가 너무 간절했다"며 "언니랑 같이 했으면 좋았겠지만 의미 있는 결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예은이 생각한 MVP는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28점을 쓸어 담으며 펄펄 날았다.

허예은은 "(강)이슬 언니는 오늘 잘할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몰아주려고 했다. 언니는 항상 3차전에서 폭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전에도 계속 그 얘기를 했다. 언니가 신이 많이 났더라"라며 "언니도 외곽에서 하고 싶었을 텐데 골밑에서 몸싸움을 했다. 어떻게 보면 희생한 것"이라 이야기했다.

4년 전 첫 우승 당시 여운이 이틀 정도 갔다는 허예은은 "이번엔 사흘 정도 갈 것 같다"면서도 "이게 끝이 아니니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허예은은 이번 비시즌을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여자 농구 대표팀 일원으로 오는 9월 아시안게임과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이 유력하다.

그는 "여자농구가 이렇게 재미있는데 왜 인기가 없는지 늘 고민해왔다. 결국 인기를 올리려면 국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여자농구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대표팀에 나가서 성적이 어느 정도 따라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은 우리나라 여자농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준비 잘해서 사고 한번 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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