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나홀로 가구’ 37%…주거비 부담에 고립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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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나 홀로 가구의 가장 큰 고충은 주거비 부담이며 전반적인 삶의 질 역시 보통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역 전출 가구는 잔류 가구보다 연 소득 4000만원 초과 비율과 평균 소비액 105만원이 더 높았음에도 통화 대상자가 없거나 외출 빈도가 낮아 사회적 고립 위험은 한층 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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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보증금 시급
성별·세대별 ‘사회적 고립’ 위험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변에 손을 내밀 곳이 부족해 정서적 고립감도 심화하고 있어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정밀한 복지망 설계가 요구된다.
26일 광주시가 발표한 1인가구 실태보고서와 올해 1인가구 지원 시행계획안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지역 내 1인가구는 총 23만221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 62만8551가구의 36.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광주 전체 인구가 2.9% 줄어든 흐름과는 정반대다. 1인가구 비중은 2021년 34.5%, 2022년 35.5%, 2023년 36.5%, 2024년 36.9%로 매년 확대됐다.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44%로 비중이 가장 높고, 서구 38.7%, 북구 38.2%, 광산구 33.7%, 남구 33.6%가 뒤를 잇는다.
가구 수로는 북구가 7만 3844가구로 가장 많다. 연령대별로는 중장년(40~64세) 38%, 청년(19~39세) 36%, 노년(65세 이상) 25.8%로, 전 생애주기에 걸쳐 1인 가구가 두텁게 분포한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정책 보강이 필요한 지점이 뚜렷이 드러났다.
내 집 마련이나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도와달라는 의견이 36.1%를 차지했고,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원한다는 응답은 53.3%에 달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지목됐다.
돌발위기가 닥쳤을 때 도움을 청할 조력자가 곁에 있다고 답한 비율은 72.8%에 그쳐, 86.6%를 기록한 다인 가구보다 사회적 방어막이 헐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들수록 질병 관리나 신변 안전을 요구하는 비중이 급격히 치솟는 경향도 뚜렷했다.
일상생활을 돕는 필수 행정 중 하나인 의료기관 방문 동행 서비스의 경우 응답자의 68.4%가 이용수요를 보였다. 이는 비단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혼자 병원을 찾기 두려워하는 여성과 젊은 층에서도 두루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 여건을 살피면 광주 거주 1인가구의 63.8%는 연간 소득 2000만원에서 4000만원 구간에 속했다. 대출이 없는 비중이 63.4%였고 연체자 비율은 1.1%에 불과했으나, 이들 연체자 가운데 33.0%가 300만원 이하 소액 연체인 것으로 드러나 금융 취약계층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신용카드 지출액은 95만원 안팎이었으며 온라인 소매 26.6%, 종합 소매 12.2%, 음식점업 11.0% 등 온라인 구매 선호도가 짙었다.
타지역 전출 가구는 잔류 가구보다 연 소득 4000만원 초과 비율과 평균 소비액 105만원이 더 높았음에도 통화 대상자가 없거나 외출 빈도가 낮아 사회적 고립 위험은 한층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처럼 성별·세대별로 제각기 다른 욕구와 외로움 등 정서적 위험 요인을 반영해 내년 맞춤형 정책에 537억4700만원을 투입한다.
시는 현재 자치구별로 지역 특성을 살린 솔로투게더 사업을 통해 동구 잇온, 서구 1.5보 1.5가구, 남구 날아올라, 북구 싱글업, 광산구 아재들의 취향 잇다 등을 가동하며 밀착형 맞춤 복지를 실천 중이다.
박혜미 광주시 데이터정보화담당관은 “단독 가구의 소비 지출 및 생활 체력이 구체적 수치로 증명된 만큼, 이를 뼈대 삼아 생애 전환기 고립 위기를 선제적으로 걷어내고 개개인의 삶에 온전히 스며드는 정밀 복지망을 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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