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팀’ 꼬리표 뗀 KB, 4년 만에 통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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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전부터 '어우 KB'(어차피 우승은 KB)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박지수가 빠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KB는 특정 스타에 의존하는 '원맨팀'이 아닌, 빈틈없는 시스템 농구를 통한 '원팀'으로 4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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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꺾고 통산 3번째 위업 달성
포스트시즌 3전 전승 ‘전력 과시’
MVP 허예은·해결사 강이슬 활약
송윤하·사카이·이채은 헌신 빛나
시즌 개막 전부터 ‘어우 KB’(어차피 우승은 KB)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대들보’ 박지수의 귀환만으로도 청주 KB스타즈는 우승 후보 0순위였다. 하지만 정작 챔피언결정전의 주인공은 박지수가 아니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박지수가 빠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KB는 특정 스타에 의존하는 ‘원맨팀’이 아닌, 빈틈없는 시스템 농구를 통한 ‘원팀’으로 4년 만에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KB는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0-65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의 ‘퍼펙트 우승’을 일궈내며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프전 동시 석권)의 영예를 안았다.

그 중심에는 ‘야전사령관’ 허예은과 ‘해결사’ 강이슬이 있었다. 1, 2차전에서 연이어 본인의 챔프전 최다 득점인 18점을 몰아쳤던 허예은은 3차전에선 12점에 8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허예은은 기자단 투표 72표 중 47표를 휩쓸며 생애 첫 챔프전 MVP에 올랐다. 허예은은 “(박)지수 언니 없으면 안 된다는 꼬리표를 떼고 싶었다. 4년 전보다 커진 책임감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기자단 투표에서 25표를 받아 후배 허예은에게 챔프전 MVP를 내주긴 했지만, 현역 최고 3점 슈터 강이슬은 3점슛 3개 포함 양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몰아치며 박지수가 자리를 비운 에이스 역할을 든든히 해냈다.
또한 박지수의 빈자리를 메우며 골밑을 지킨 송윤하, 승부처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 사카이 사라(일본), 단단한 수비로 앞선을 봉쇄한 이채은의 헌신은 3전 전승 무패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전술적 완성도만큼이나 돋보인 것은 위기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사제 간의 신뢰였다. 2023∼2024시즌에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에 패퇴해 감독상을 받지 못했던 KB 김완수 감독은 두 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일궈내며 선수들과 함께 환하게 웃었다. 김 감독은 “시상식 후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허)예은이가 ‘걱정 마세요, 챔프전 우승하면 되잖아요’라고 말해주고, (박)지수와 (강)이슬이가 곁을 지켜줬을 때 서운함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면서 “나를 빛내주려는 선수들의 예쁜 마음이 결국 오늘의 우승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번 KB 우승의 전술적 핵심은 ‘박지수 활용법’의 고도화와 ‘스몰볼’의 완성에 있었다. 김 감독은 “지수가 40분 내내 뛸 수는 없기에, 지수가 없는 20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이 많았다”며 “스피드와 수비력이 뒷받침된 스몰볼을 준비했고, 코치진의 세밀한 피드백과 선수들의 높은 이해도 덕분에 KB만의 색깔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용인=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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