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거포' 박병호, 키움 소속으로 21년 선수 생활 마무리…"팬들 덕분에 행복했다"

신서영 기자 2026. 4.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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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 사진=키움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21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는 '국민 거포'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 코치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박 코치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치렀다.

2005년 LG 트윈스의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박 코치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평가 받는다.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한 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통산 17시즌 동안 1768경기에서 타율 0.272 418홈런 12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4을 기록했다.

특히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4년 52개. 2015년 5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국민 거포'로 이름을 날렸다. KBO리그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박병호 코치가 유일하다.

또한 KBO리그 역대 최다인 6번의 홈런왕을 차지했고, 9년 연속 20홈런 및 5년 연속 100타점 등의 기록도 작성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박 코치는 2016년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진출해 2017년까지 뛰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올 시즌부터 키움 잔류군 코치로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삼성-키움 선수단 / 사진=키움 제공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은퇴식에서 박병호 코치는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어릴 적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야구를 시작했는데 팬들 덕분에 행복하게 야구를 했다"며 "수많은 선배들의 은퇴식을 보며 '나도 저렇게 은퇴식을 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선수로 남을 수 있게 해주시고 은퇴식을 멋있게 준비해 주신 키움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관중석을 돌아보며 울먹인 박 코치는 삼성 시절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삼성 선수로서 짧지만 행복한 야구를 했다. 그걸 할 수 있게 해주신 삼성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삼성과 은퇴식을 하고 싶었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신 삼성 관계자분들과 박진만 감독님, 선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덕분에 행복한 야구를 하고 멋있게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박병호 코치는 키움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은퇴한다는 소식에 많이 슬퍼하셨다. 다시 히어로즈에 와서 코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팬들의 응원 덕분이었다"며 "그동안 선수 박병호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코치로서 좋은 선수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은퇴사를 마친 뒤 박 코치는 양 팀 선수단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을 진행했다. 이어 밝게 웃으며 아들과 함께 시구, 시타 행사를 가졌다.

박병호 / 사진=키움 제공

또한 이날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병호 코치는 2021년 10월 30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639일 만에 키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 위에 섰다.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그는 경기 시작 전 키움 선발 투수 박준현에게 공을 넘겨준 뒤 임지열과 교체됐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마지막 장면도 의미를 더했다. 키움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서건창이 더그아웃에서 꽃다발을 든 채 그를 맞이했고,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삼성을 2-0으로 꺾었다.

주말 3연전 스윕을 달성한 키움은 9위(10승 15패)에 자리했다. 반면 7연패에 빠진 삼성은 12승 1무 11패로 4위를 마크했다.

이날 경기는 박준현(키움)과 장찬희(삼성)의 고졸 신인 선발 데뷔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승자는 박준현이었다. 박준현은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건 KBO리그 역대 13번째다. 삼성의 선발 장찬희는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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