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복귀’ 루카쿠, ‘은사’ 콘테와 균열 조짐...“연락 없었다...정말 실망스러워”

정지훈 기자 2026. 4. 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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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로멜루 루카쿠가 나폴리 훈련 복귀를 거부하다가, 결국 구단과 오해를 풀었다. 그러나 ‘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관계는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루카쿠는 ‘제2의 드로그바’라고 불릴 정도로 미래를 기대했던 선수다. 191cm라는 엄청난 피지컬. 탁월한 슈팅 능력으로 18살이라는 어린 나이 때부터 유럽 전역에서 관심을 받았다. 지만 당시 디디에 드로그바는 건재했고 루카쿠는 주전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에버턴으로 임대를 다녔고,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을 결심했다. 이곳에서 166경기 87골 27도움을 올리며 자신이 왜 ‘제2의 드로그바‘라고 불렸는지를 입증했다.

이후 그의 이적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첼시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다. 첫 시즌 51경기 27골 9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부진했고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이곳에서 부활에 성공한 루카쿠는 9천 750만 파운드(약 1,570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로 ‘친정팀‘ 첼시로 복귀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PL)은 쉽지 않았고, 곧바로 부진에 빠졌다. 이후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인터 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폭탄 발언’을 하며 많은 첼시 팬들 눈에 불을 켜게 만들었다. 그는 인터 밀란 임대 이후 지난 시즌에는 AS로마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이후 2024년에는 나폴리의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스승’ 콘테 감독과 재회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고, 최근에 부상에서 복귀해 모든 대회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지만 루카쿠는 벨기에 대표팀에 복귀해 월드컵에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런 이유로 이번 A매치 기간 벨기에에 남아 컨디션을 되찾겠다고 구단에 통보했지만, 구단은 무단 훈련 불참은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강한 징계를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루카쿠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시즌은 부상과 개인적인 상실(부친상)까지 겹치며 나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최근 내 상황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고, 전체 상황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최근 몇 주 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벨기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고관절 굴곡근 근육에 염증과 체액이 확인됐고 이는 기존 흉터 조직 주변에서 발생한 문제였다"며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11월 초 복귀 이후 두 번째로 겪는 문제다. 나는 부름을 받을 때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벨기에에서 재활을 선택했다. 반드시 100% 상태여야 한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팀을 위해 뛰고 승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의학적으로 완벽한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그 상태가 아니었다. 올해는 매우 힘든 한 해였지만, 결국 나는 나폴리와 벨기에 대표팀이 각각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다"고 덧붙였다.

어느 정도 오해는 풀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루카쿠는 소속팀 나폴리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오해를 풀고 대화를 나눈 후 벨기에에서 부상 재활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루카쿠와 그의 에이전트, 그리고 나폴리의 스포츠 디렉터 사이의 회담은 원만한 해결책으로 이어졌으며, 소식통들은 이 문제가 종결되었다고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콘테 감독은 리그 34라운드에서 승리한 후 루카쿠와 대화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 아직 기회가 없었다. 우리 디렉터 중 한 명과 대화했다는 건 알고 있다. 그가 훈련장에 왔고 내 사무실도 바로 거기 있었지만, 아무도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인사나 메시지 정도는 기대했기에 정말 실망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은 모두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누구도 감독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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