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창업도시’ 선정...제조 실증 기반 창업생태계 구축
4500억 규모 지역성장펀드 연계 투자 확대 기대
UNIST 중심 딥테크 인재 양성·민관 협력체계 구축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4일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창업도시 조성 사업'을 발표하고 울산을 창업도시로 선정했다.
이번 창업도시 선정에는 울산을 비롯해 대전·대구·광주 등 4대 과학기술원 소재 지역이 포함됐다.
창업도시는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의 혁신 인재, 공공기관의 데이터와 실증 기반을 토대로 연구개발과 투자, 사업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도시를 의미한다.
정부는 올해 전국 10곳을 창업도시로 지정해 지역 창업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으로 대표되는 제조 산업 집적도가 높은 도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Oil 등 대기업과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창업기업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시험·검증할 수 있는 '실증 환경'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UNIST를 중심으로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등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도 구축돼 있어 기술 인재 양성과 연구 성과의 사업화 연결이 용이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번 지정에 따라 울산시는 UNIST 내 '딥테크 창업중심대학' 지정을 추진하고, 창업 전담 조직 신설과 대학 간 교육 협력 확대를 통해 핵심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지역 산업과 연계한 기술 창업 기반을 강화해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 경로를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투자 여건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4,500억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해 창업도시를 중심으로 한 투자 생태계를 확대하고, 창업기업 전용 연구개발 지원과 팁스(TIPS) 프로그램, 해외 진출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여기에 더해 민관 협력 기반의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창업도시 추진단'을 중심으로 지역 혁신기관을 묶어 사업화, 투자, 기술협력, 실증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을 추진하고, 엔젤투자허브와 한국벤처투자 지역 사무소 확충을 통해 투자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울산이 기존 산업 중심 구조를 넘어 기술 창업 중심 도시로 전환하는 계기"라며 "지역 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연계한 창업 생태계를 통해 기업이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