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지휘자 송민규 “경험 쌓아 더 깊어지는 지휘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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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많은 경험을 쌓아가며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휘자가 되고 싶습니다."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는 송민규 지휘자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뿐만 아니라 여러 객원 지휘자들의 연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누리고 있다"며 "또 교향악단이 굴러가기 위해 무대 뒤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을 배우게 된 점 역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해외 무대를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는 그의 목표는 세계적인 지휘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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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공연 등 다양한 공연 이끌어
일본·이탈리아 등에서 데뷔 무대도
“정명훈 선생님 연주에 큰 감동 받아 진로 선택”
“더 연구해서 깊은 해석 담은 음악 들려드릴 것”

“앞으로 많은 경험을 쌓아가며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휘자가 되고 싶습니다.”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는 송민규 지휘자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93년생으로 30대 초반인 그는 지난해 오디션을 통해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로 선발된 뒤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서울시향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한편 해외 연주와 국제 콩쿠르 준비를 병행 중다.
최근 클래식 음악계에서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지휘 분야에서도 차세대 주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송 지휘자도 그중 한 명이다. 악기 연주자로 시작해 지휘자로 전향하는 일반적인 경로와 달리 그는 교향악의 매력에 이끌려 지휘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중학생 때 어머니를 따라 정명훈 선생님이 지휘하는 아시안필하모닉 공연을 보러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브람스 교향곡 1번 4악장을 듣고, 오케스트라에서 이런 사운드가 나올 수 있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진로를 정했고, 고등학생 시절 독일로 홀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데트몰트 국립음대와 베를린 국립예술대에서 수학하며 기반을 다졌다.

국제 무대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4년 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콩쿠르는 리카르도 무티, 엘리아후 인발 등 세계적인 거장을 배출한 대회다. 이 밖에 히로시마 국제 지휘 콩쿠르 준우승,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수석부지휘자 후보자 선정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해외 데뷔 무대도 잇따랐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델라 토스카나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와 일본 히로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기획연주회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고, 오는 11월에는 일본 규슈에서도 연주가 예정돼 있다. 6월 독일 밤베르크에서 열리는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 본선도 앞두고 있다.
지휘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영화감독에 비유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대본과 배우가 있어도 감독이 부족하면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듯, 좋은 지휘자가 없으면 좋은 오케스트라 음악도 나오기 어렵다”며 “같은 대본이라도 봉준호 감독이냐 장항준 감독이냐에 따라 다른 영화가 나오듯 같은 곡도 지휘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그게 지휘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송 지휘자는 서울시향에서 특별한 경험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뿐만 아니라 여러 객원 지휘자들의 연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누리고 있다”며 “또 교향악단이 굴러가기 위해 무대 뒤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을 배우게 된 점 역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에서 그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시민들을 위한 사회공헌 공연에서 지휘를 맡는 것이다. 그는 “대형 콘서트홀 공연이든 일상 공간 내 공연이든 저에게는 모두 같은 무게로 중요한 연주”라며 “음악을 사랑해 찾아오신 분들께 좋은 연주를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자이자 외부자이기도 한 송 지휘자가 보는 서울시향의 강점은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유연함이다. “단원들의 실력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훌륭한데 이에 더해 하나의 소리로 만들어내는 앙상블 능력이 탁월합니다. 연주자들의 음악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포디움 위에서 그대로 느껴집니다. 또 다양한 지휘자들의 해석을 소화해내는 유연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해외 무대를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는 그의 목표는 세계적인 지휘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제 또래 지휘자 대부분은 정명훈 선생님을 보며 꿈을 키웠다”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음악적으로 계속해서 연구하고 더욱 깊어지는 지휘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혜진 선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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