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동국제강, 실적 반등 속 환율·원가 부담 여전

이종욱 기자 2026. 4. 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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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증가에도 고환율·원자재 상승에 수익성 압박 지속
수출 확대·프리미엄 전략으로 철강사 실적 개선 기대
▲ 동국제강그룹은 1분기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실적향상으로 흑자전환됐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그룹 산하 2개 사업회사가 올 1분기 실적 상승세를 보이며 흑자전환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24일 1분기 사업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5조7천397억원·순손실 3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으

이는 전년동기 매출이 3.2% 증가한 것이며,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현대제철은 1분기 매출은 판매량 증가로 늘어났지만 고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순손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2분기 이후 저가 수입 제품의 국내 유입 감소에 따른 시장 수급 개선과 주요 제품 가격 인상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차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현대제철은 1분기 차입금이 지난해말보다 약 1조원 늘어난 10조2천701조원 규모로 커지고, 부채도 15조1천950억원으로 5천928억원 불어난 것에 대해 "미국 제철소 자본금 납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집행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놓고 신수요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용 철강재 시장을 겨냥해 규모별 표준 모델과 고객 맞춤형 모델 구축, 개별 품목에서 판재-봉형강 제품 통합 패키지 공급으로 마케팅 전략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대응해 ESS 인클로저용 고성능 형강 개발 및 KS 인증을 완료하고, 북미 시장에 저온 충격 형강 초도 물량을 공급하는 등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국내 전력망 인프라 구축용 형강·후판 등 송전철탑 제품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송전철탑용 강재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그룹이 동국제강의 수출 확대 전략이 주효하면서 흑자전환됐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24일 철강사업 2개사의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동국제강(대표이사 최삼영)은 K-IFRS 별도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 8천572억원, 영업이익 214억원, 순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분기대비 매출 5.2% 증가·영업이익 2천886.2% 증가·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전년동기와 대비해서도 대비 매출 18.1% 증가·영업이익 403.9%증가·순이익 153.3%의 실적을 올렸다.

동국제강의 이 같은 실적은 글로벌 수출 확대 전략의 결과로 분석됐다.

동국제강은 수출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전담 임원을 선임해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한 바 있다. 영업·통상·물류 일원화 등 역량을 강화하고, 고환율 환경 속 채산성을 극대화해 이익구조도 개선시켰다.

수출량 증대는 봉형강류 생산·판매 증대로 이어졌으며, 동국제강은 올해 국내 수요 변화에 대응해 수출 판매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동국씨엠(대표이사 박상훈)은 K-IFRS 별도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 4천944억원·영업이익 112억원· 순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대비 매출 7.4% 증가·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전환됐으나 전년동기에 대비해서는매출 6.1% 감소·영업이익 25.9% 감소 속 순이익은 6.1% 늘었다.

수출 비중이 큰 동국씨엠은 업황 악화와 고율 관세·보호무역 강화 등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도 판가 인상 및 원가 방어 등 손익을 개선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저수익 품목 판매 축소 및 럭스틸·앱스틸 등 프리미엄재 생산판매 확대로 수익을 실현시켰다.

특히 동국씨엠은 이달 정부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최대 33.67%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 부과를 의결함에 따라 저가 중국산 유입 방지 및 고품질 국산 건재용 철강재 활용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후판·열연에 이은 냉연도금컬러류 반덤핑 관세로 국내 철강 상하공정 생태계 전반의 보호 체계를 완비했음에 의미를 가진다.